영신이는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입니다. 평범한 세상이었더라면 저 사람 어울리기엔 나쁘지 않아, 괜찮아.. 하는 평판을 얻었을 것 같은 그런 인물이에요. 다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능력이 따라주질 못해서 좋지 못한 평가를 얻는 것 같습니다.저는 평범한 소시민인지라 좀비물이나 재난물 볼 때 끝까지 살아남는 그런 주인공들보다는 중간에 낙오되고 죽음을 맞게 되는 그런 조연들에 보통 이입하거나 공감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스올시티에서는 능력 있는 홍영이보다는 영신이 쪽이 더 인상이 깊었네요. 아포칼립스 세계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무능력은 죄라는 이야기가 우스개처럼 떠돌아다니니^^; 민폐수로 보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크게 민폐로 느껴지진 않았구요.러브라인이 급진전되지 않았나 싶어서 다소 아쉬운 느낌도 드는데, 생존이 경각에 달하면 번식 욕구(?)가 크게 일어난다고도 하고 사람이라고는 얼마 남지 않고 괴물만 가득한 세계에서 온기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랬나 싶어서 이해하지 못할 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품 막바지에 영신이가 갈등했던 장면은 작품 중에서 제일 인상 깊고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