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의 모든 이해가 농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자신도 농민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자신에게서 그들과 완전히 다른 특수한 성질이나 결함을발견하지 못했으므로 자기를 농민과 대립시켜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주인으로서, 중재인으로서, 특히 조언자로서(농부들은 그를 신뢰하고 있었으므로 사십 베르스타 밖에서까지 그에게 의견을 구하러 왔다) 오랫동안 농부들과 가장 가까운 생활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농민에 대해서는 딱히 고정된 견해를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농민을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농민을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대답하기가 힘이 들었을 것이다. 농민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 P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