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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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이 책의 저자일까 하고 상상한다. 그런데 세바시에도 나갔다고 깨알 자랑을 하는 부분을 읽으니 꽤나 귀여우신 분 같다. 책의 앞장은 이렇게 귀여웠으나 확실히 심리 사전이여서 그런지 어렵다.


이런 심리를 꿰뚫어야 아 이런 유형의 캐릭터는 피해야 하는구나 하고 알텐데 용어부터 낯서니 쉽지가 않다.

그래도 범죄자의 반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을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빌런과 관련된 책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글을 잘 쓰려면 이런 캐릭터도 필요하다 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극중 캐릭터나 현실 속 캐릭터나 빌런들의 성향은 비슷하니 크게 차이 나는 점은 없다.



심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시절에는 그냥 반항아 기질이 강하면 반사회성 성향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모든 건 유전과 가족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한편으론 참 씁쓸하다. 잘못된 부모 밑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빌런이 되어 가고 있다.


어느 회사 건 돌+아이가 있다고 한다. 만약 아무도 없으면 그게 나일수도.. 라는 농담이 있는데 직장내괴롭힘을 서슴치 않고 했던 상사를 겪어보면 저 말이 더 이상 재미로 들리지 않는다. 그는 확실히 사이코다. 이 파트를 보면서 내가 봐왔던 그 빌런과 성향이 똑같다. 일단 자기애가 매우 강하다. 또 리플리 증후군처럼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한다.



대외적으론 돈 많고 젠틀한 남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일주일 정도 겪어보면 그것 역시 스스로 되고 싶은 이의 모습을 따라한 허상으로 판명날때가 많다. 확실히 자기 객관화가 안되기도 하고 남성성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성차별주의자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학창 시절에도 꽤나 많이 봤다. 확실히 도가 지나칠정도로 타인에게 의지하는 이들이 있는데 결국 주위를 돌아보면 누군가가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있었다. 처음은 그게 사랑이었을지 몰라도 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에선 결국 독이 되었다. 주위에도 엄마 치마폭에서 자라온 지인이 있는데 20살이 되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로 자랐다.



그 종특이 바로 화병이란다. 한국인들만 걸리는 거라면서 캐릭터를 설정할 때 국내 한정으로 설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이 있었다. 확실히 화병 자체가 직장인들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나도 점점 연차가 쌓이면서 깊은 빡침과 가슴이 답답한 것이 화병의 씨앗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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