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 정의를 위해 싸우다 마음 잇는 아이 9
이병승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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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호부호형, 율도국, 동에번쩍 서에번쩍. 서자의 설움
저는 이런 것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조선시대 파격적인 사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허균의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
아이는 재미있어 휘리릭
저는 옛날에 읽었던 추억이 떠올라 후루룩
신나게 읽었습니다 ^^


홍판서는 낮잠을 자다가 용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노비 춘섬에게서 아들을 하나 얻게 되죠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은 영특하고 재주가 많은 아이였으나
자신의 천한 신분 때문에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를수 없고 과거시험도 못본다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첩 초란의 이간질에 넘어간 홍판서는 길동의 재주가 역모가 될까 걱정하여
길동을 세상으로 부터 멀리 떨어진 깊은 숲속 암자로 보냅니다




초란은 기어이 길동을 없애기 위해 자객 특재를 보냅니다
하지만 도술을 배운 홍길동을 당해낼수 없었지요
홍길동의 도술 장면은 정말 재미납니다 무협소설같아요 ㅎㅎ

특재를 죽이고만 길동은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옵니다
홍판서는 그제야 길동에게 호부호형을 허락합니다

저는 이 장면이 가장 여운이 남았습니다
서자로 태어난 길동에게 드디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왔건만
이제 아버지와 헤어져야하죠
길동과 홍판서의 사랑과 애닲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활빈당을 세우고 훗날 율도국을 세우는 홍길동
홍길동의 활약상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소리내 읽다보면 마치 판소리의 한장면 처럼 느껴져서
아이들이 굉장히 귀기울여 듣더라구요

글쓴이 이병승 선생님이 원작을 약간 각색을 하여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고 훨씬 이해가기 쉬운 홍길동으로 재탄생시키셨답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 넘칩니다
큰 아이가 단숨에 후루룩 읽고 재미있다고 했어요
제가 읽어도 재미납니다 ^^



원작을 쓴 허균은 광해군 시절 정치가이자 학자였습니다
홍길동전에는 허균의 생각이 들어있어요
그는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를 비판하며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개혁가였습니다

허균이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임금이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은 평안하고 풍요로워
길에 떨어진 물건이 있어도 아무도 주워가는 이가 없었다고 하는 율도국
그런 나라가 허균이 바라던 유토피아일지도 모릅니다
홍길동은 허균을 대변하는 인물이구요 ^^




마음이음 출판사에서 옛날 이야기나 인물에 관련된 책이 많더라구요
다음번에는 이 책들을 읽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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