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 - 상상할 수 없는 독특한 뇌를 가진 사람들
헬렌 톰슨 지음, 김보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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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

헬렌톰슨 지음 / 김보은 옮김

한국경제신문



제목을 읽자마자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생각났습니다

주변을 인지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해서 쓰려고 했던 남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집에서 길을 잃는 여자의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 되었어요 ^^

작가 헬렌 톰슨도 올리버 색스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몇차례나 언급하더라구요

제목이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원제는 Unthinkable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독특한 뇌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독특하고 상상하기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보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삶을 독특하게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한편한편 기이하면서도 너무 흥미로와서 쑥 빠져들었어요

세상에 이런일이~ 처럼요 ㅎㅎㅎ


그중 몇몇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루벤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색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보이는 색이 아니라

느낌 감정 목소리 이름 입고 있는 옷같은 특성이 색으로 보이는 것이죠

이것을 공감각 이라고 합니다


사실 울 큰 아이가 잠시동안 색이 느껴진다고 한적이 있어서

상당히 관심있게 찾아봤던 현상이었어요

들리리는 소리들에게 색이 느껴진다는 거에요 ^^;;

한동안 얘기하다가 요즘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특이한 능력은 사라졌나 봅니다 


사람이 사물을 보는 방식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는 군요

다 같은 것을 보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느끼는게 다르다니... 

다른 사람의 감각이 궁금해집니다 ^^





호랑이로 변하는 남자! 마타!!

마타는 털이 모두 쭈뼛 일어서면서 자신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누군가를 물어뜯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통제할 수 없고, 그저 내가 호랑이로 변신했다는걸 알게 되죠."

마타는 말을 멈추고 목을 만졌다.

그러더니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아랍어로 뭐라고 말했다.

나는 당황한 표정의 햄디를 슬쩍 쳐다보았다.

"마타가 지금 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꺄아~~ 이 대목에서 소오름이 쫙 돋았어요 ㅋㅋㅋㅋ

호랑이로 변신 하는 남자를 마주보고 있다니!!!!!!
왠지 제가 그 장면에 있는 듯한 현실감이 들었습니다






조엘은 타인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사람입니다

아기들이 모방을 하면서 생겨나는 거울 뉴런이

남다르게 왕성한 사람의 경우

타인이 느끼는 촉감과 감각 감정을 보면 자신도 똑같이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거울 촉각 공감각이라고 합니다

조엘은 수퍼 공감각으로 의사가 되었습니다

환자의 고통을 느끼고 심지어 죽음에 대한 감각을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들 돕고 싶은 마음으로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타인을 향한 따듯한 마음이

자신의 강점이자 약점을 승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놀라운 뇌를 가진 특별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상하거나 괴팍하지도 않고 세상에 해악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의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긍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를 썼지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우리와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조절해가며

긍정적으로 살기위해 노력합니다

남들에게 이해받기 어렵고 굉장히 힘들었지만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보며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책상에 책과 물건을 마구 쌓아놓고도

컴퓨터에 집중해서 글을 쓸수 있는 산만하고도 집중력있는 여자

일까요? ㅎㅎㅎ


여러분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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