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타이틀...

[3D 블루레이]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일반판 콤보팩 2disc: 3D+2D) - 아웃케이스 없음
조 존스톤 감독, 크리스 에반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1년 11월

어떤 사람은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지극히 미국적인 영화의 성격이

거부감을 들게 만든다고 하기도 한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캡틴 아메리카 라는 제목대신 퍼스트 어벤져라는 제목만 부각시켰을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반미 감정이 어느정도 인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이다. 괜찮은 스토리와 영상을 보면서 정치적인 사견을 곁들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세상을 그렇게 골치 아프게 생각하면서 살면 길지도 않은 인생이 정말 고리타분하지 않겠는가?

그저, 영화로서만 이해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활력소의 역할로 이용만 하면 될 것이다.

아무튼, 사설이 좀 길었는데.. 이제 이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면...

참으로 간만에 괜찮은 타이틀을 건진것 같다. 특히, 3D 라는 점이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다.

3D 효과는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아바타나 전용 3D 샘플러 타이틀에 비해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스토리도 이정도면 참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의 원작이 마블코믹스의 만화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만화로는 이해 하면서 영화로는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코미디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질질짜는 스토리로 끝나는 지겨운 한국영화를 보기 바란다.

(코미디면 코미디로 끝나야지.. 늘 질질 짜는 장면이 들어가는 한국영화는 정말 한숨이 나온다)

최신의 타이틀답게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데,

리시버가 고장나서 새로 장만하지 못한 관계로 테스트 해볼 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인 블루레이 타이틀을 HDTV의 저질 스피커만으로 테스트 해본 결과와 비교해 보자면

상당히 좋은 음질을 자랑한다. 리시버가 있다면 분명히 훌륭한 음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약간 눈에 거슬리는 것은 화질이 깨끗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하고, 약간의 노이즈가 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내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PS3 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다른 괜찮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테스트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PS3는 저가의 플레이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번 타이틀은 정말 만족스럽다.

한가지 기분이 나쁘다면, 얼마전에 3만원초반의 가격으로 출시됐다가 별로 팔지도 않고 은근히 품절이 됐었는데,

다시 3D버전으로 들여오면서 가격을 대폭? 올렸다는 점이다.

수입사의 꼼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DVD 시장이 망하고(물론, 복제 문제 때문이지만..) 블루레이 시장도 신통치 않은 판국에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은 다시한번 블루레이 정품 구입 매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국내 시장을 망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수입사들은 좀 각성해야 할 것이다. 환율도 떨어지는데 이게 무슨 양아치 짓인가???

아무튼...

구매 해도 좋을 타이틀이다. 강력추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