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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 푸바오 -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성장 포토 에세이 슈푸스타 푸바오 이야기
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글,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 시공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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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푸바오한테 빠져있는데. 책 받자마자 웃으면서 다 봤네요. 너무 귀여운 우리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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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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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국내 단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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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3
존 밀턴 지음, 조신권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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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현재형이라 불편함. 주석을 맨 뒤에 몰아넣은 것은 아주아주 불편함. 열린책들 신곡 읽다가 문학동네 실낙원 읽으려니. 같은 대서사시 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굉장히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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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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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다. 정말 영화처럼 구성되어진 소설. 빨리 다른 시리즈들이 번역 출간되었으면 좋겠다ㅜ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싫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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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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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김영하의 소설 여덟 권을 읽으며 가장 매력을 느꼈던 것이, 그는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본래 자신의 문체와 분위기만은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점이었다. 그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의 장편 <검은 꽃>을 읽는 것이 조금 힘들었던 나로서 이번 소설은 유난히 가독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가독성은 작가가 선택한 구조상의 형식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4장에서 박승태와 동규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서술된 것이 그것이었다. 이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교차편집처럼 긴장감을 고조시켜, 속도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제이의 친구인 동규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함구증을 앓던 시절 자신의 통역자라고 여겼던, 입을 열지 않아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제이를 떠올리며-

 떠돌이 소녀의 몸에서 태어난 제이. 그에겐 아무도 없다. 양모마저 그를 남기고 내연남과 떠나가 버린다. 원치 않게 끌려 간 고아원에서는 일주일 동안 자신을 독방에 가둬두는 원장을 만나고, 동물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는 개장수를 보게 된다. “갇혀있는 개들의 몸에서 마지못해 살아가는 존재의 역겨운 악취를 맡았다.”(p.63) 어쩌면 자신의 냄새를 맡았을지도 모를 제이는 동물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개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영혼이 있는 것을 함부로 다루면 안되는 거라고 말하며 분노한다.

 그는 곧 고아원을 나와 거리를 부랑하게 되는데, 계속해서 처참한 비극만을 체험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십대들의 난교와 폭력 속에서. 처음엔 약해보이기만 했던 제이는 그 무리 안에서 강해지게 되고, 그의 분노는 점차 움터 겉으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이제 그를 바라보는 다른 아이들의 시선엔 경외감마저 서려있다. “엄청난 소리를 내고, 입간판을 부수고, 교통을 마비시킬 때, 그제야 세상이 우리를 보게 되는거야. 폭주는 우리가 화가 나 있다는 걸 알리는 거야. (…) 말로 하면 안되냐고? 안 돼. 왜? 우리는 말을 못 하니까. 말은 어른들 거니까.”(p.163) 소통과 관심의 부재 속에서 제이는 그렇게 폭주한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향해 내뱉을 수 있는 그의 목소리였다.

 수천대의 오토바이 대열을 이끌고 서울 도심을 폭주하던 제이는 그날을 마지막으로 성수대교 위에서 사라진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마는 거야.”라는 운명론적 대사를 남기고 떠난 제이는, 고단하고도 암담한 그 무리 속에서 과연 예수 같은 존재였을까. 작가는 이런 제이의 행방을 환상처럼 그려 마무리 한다. 허구와 사실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별도의 장도 써 넣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으로 인해 나는 <흡혈귀>에서 느꼈던 작가에 대한 희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도시의 음습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 들. 어쩌면 다들 알고 있을지도 모를 그들의 이야기를 간접체험 하며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낀다. 작가가, 사회문제에 대한 원론적인 책임을 가리고자 이 소설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경종을 울리기에도 때는 이미 늦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환기하고 자각해야 하지 않을까. 타인의 고통을 체감하고 아파하던 제이처럼, 상처받고 소외받은 그 누구의 고통이 결국은 나의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아무리 우리가 이 시대의 정신적 고아이자 부랑자라고 해도.

 사실 난 <퀴즈쇼> 이후로 김영하에게 거리감을 느꼈고, 그의 소설은 단편집만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간되자마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사버렸고, 그 이유를 친구들에게 해명하듯 말하곤 했다. “이름만으로 책을 사고 싶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야.” 마침내 나는 이 소설을 통해 그와 다시 가까워졌다. 작가와 독자의 소통은 온전히 작품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그로 인해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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