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 동물과 마음을 나누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
피 호슬리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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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생소한 단어를 알게 것은 일요일 오전마다 동물관련 프로그램을 보여주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였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듯이 하이디란 이름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외국여성분이 나와서 각종 동물들과 교감을 하는 장면을 보고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신비한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법" 바로 동물들과 소통할 있는 바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호슬리라는 영국분으로 전세계에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지도하는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닥터 두리틀" 있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없다.

 

  종간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신뢰와 우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반려인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과 말하지 않고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원리에서 가능한 것인지 실제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원리와 내용을 배우고 나면 혹시 내가 키우는 '보리'에게도 대화를 시도해볼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먼저 책의 1부에서는 동물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과연 가능할까? 혹시 사기는 아닐까 의심할 있는 당연한 의문들에 대해 답을 준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 건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먼저 1부까지 읽고 나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1) 동물의 신체언어를 읽고 심리를 이해하는 동물 리딩이 아니다

   2) 동물들은 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언어이외의 소통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3) 동물은 우리와 똑같다. , 우리도 동물이므로 종차별할 이유가 없다

   4) 텔레파시와 같다(혹은 유사하다)

   5) , 고양이 반려동물 아니라 거미, 곤충 거의 모든 동물에 적용 가능하다

   6) 누구나 있다

   7) 직접 대면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도 가능하고 심지어 죽은 동물에도 가능하다

 

  일부 사람들은 상기의 특징들에 대한 오해 때문에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은 믿을 없는 사기라고 생각할 있겠다. 그러나 내면의 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고는 개인의 선택이나 바탕에는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개인적인 믿음의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실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2 이후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이것은 명상의 기초 특히 자애명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티베트 불교의 이타심과 보리심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또한 직관의 힘과 우리가 가진 고유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측면이 흥미롭다.

 

  외에도 긴장풀기, 차분한 공간 마련하기, 전신훑기, 접지하기, 가슴열기 시작하기 준비단계에서 해야 일들과 실제 커뮤니케이션시에 질문하는 방법 , 부정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단순 명료하게 하라는 세밀한 설명이 이어진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초기에는 자신이 받은 메시지가 정확히 맞는지 친구의 동물과 커뮤니케이션해보고 내용을 확인하는 확인질문을 반드시 하라는 친절히 조언하고 있다.

 

  책의 3부에서는 그러한 과정을 한단계 발전시켜서 깊이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는 반려동물 아니라 정원에서 있는 생명체들에게 까지 범위를 넓혀보거나 레이키와 명상같은 에너지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는 연습을 권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잠재성에 대해 신념을 갖고 인내하고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바탕에는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함께 하고 있다.

 

  평소 동물복지를 넘어 동물권에 대한 공감하고 있던 차에 책을 읽고 나서 동물들이란 인간이 보호해야 대상으로 뿐만이 아니라 우리와 완전히 동등한 존재이고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란 동물을 돕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게 점도 수확이다.

 

  책은 실제로 실천할 있는 방법과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스스로 실습할 있게 구성되어 있어 한번 읽고 치우고 마는 책이 아니라 계속 곁에 두고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많은 궁금증들이 풀렸고 여러 지식을 알게 되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알고도 모르고도 행하고 있는 동물 착취와 종차별 그리고 동물 잔혹활용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인 각성과 반성이 있기를 바라면서 하루 빨리 인간과 모든 동물들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공존할 있는 그런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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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홍성의 히말라야 기행
김홍성 지음 / 초당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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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인도관련 기행문들은 서점의 여행안내와 기행문 코너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그동안 그다지 기행문쪽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현실의 틀속에서 탈출의 기대조차 가져볼 수 없는 삶의 무게때문이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북인도, 라다크, 마카밸리, 잔스카르 등 히말라야 지역을 도보로 여행하면서 꼼꼼하게 기록한 여행기록이다. 모처럼 정말 좋은 글을 만났다. 저자가 시인이라는 선입관과는 달리 그의 글에는 여행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감정의 포말이 거의 없다. 그냥 적당히 엄숙하고 적당히 점잖으며 그러면서도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허기를 채워줄 '창'(막걸리) 이나 '아락'(소주)부터 찾는 술꾼으로써 그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선으로 인도를 부딪히며 걷고 있는 것이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어느덧 나는 그와 하나가 되어 히말라야 지역을 여행하고 있음을 알았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이야기할 때면 나도 그 아름다움을 심상으로 그리고 있었고, 찬디찬 비를 맞으며 지대가 높은 산비탈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면 나 또한 저자와 함께 호흡이 가빠지며 책장을 넘겨야 했다.

그곳에서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여행중에 겪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흥미롭다. 저자는 도보여행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가 얼마였으며 혹독한 환경으로 인해 여행중 자신에게 나타난 몸의 증상까지도 상세하게 알려줌으로써 장차 이 지역을 여행할 독자들에게 생생한 그의 경험담을 덤으로 얹어 주고 있다.

젊은 나이에 배낭하나 달랑 메고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세계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칠판앞에서만 앉아있어야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생각한다. 우리도 또한 무엇을 하고 있더냐. 주가의 등락에 희비하고, 상사를 안주삼아 술마시면서 이 청춘을 다 쏟아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떠나라. 떠나는 자만이 꿈꿀 수 있는 것을...

순정의 땅 라다크, 수많은 곰파와 초텐(탑)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차디찬 강물, 투명한 하늘,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달라이 라마 성하를 비롯한 위대한 스승들이 계신 그 곳에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에게 티베트어를 가르쳐주셨던 스승님의 고향이기도 한 그 곳. 언젠가는 꼭 가리라. 꼭 가리라. 다짐하면서 또 한 차례 향수의 열병을 앓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 카일라스, 그대 히말라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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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녹색평론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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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著, 녹색평론)

'리틀 티베트'라고 불리워질만큼 티베트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 - 라다크

이 책은 그 아름다운 라다크 지역에서 약 16년간 라다크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던 한 서양 여성학자가 라다크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부딪치면서 써 내려간 놀라운 보고서이다.

책의 초반부에는 생태적이며 지혜롭고 아름답게 생활하는 라다크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생생하게 전해준다. 그것은 마치 한 두 세대전 바로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정겹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뒤 '진보'와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획일적인 서구 개발모델에 맞춘 개발과 외래 문명의 유입은 그 히말라야의 오지에도 어김없이 몰아닥쳤다.

라다크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돈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던 자급자족 농업경제 기반이 붕괴되고 무제한의 자원낭비와 소비지향으로 인한 중앙집중화, 도시화가 가속화되었으며 사람들은 예전의 -실질적인- 풍요에서 세계경제의 최하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다국적 기업들의 이윤 추구와 개발속임수에 따라 점점 더 외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변화를 겪게 되고 그것들은 아름다웠던 공동체와의 유대와, 가족 구성들간의 관계가 희생됨을 의미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사이에서는 이면을 보지못한 채 서구 사회의 환상들만을 좇아 자신들의 고유 문화에 대한 열등의식 또한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들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문명화된 사회'로 가는 필연적인 요소들이 결코 아니고 오히려 몇몇 지역적 생태적 특징들을 무시한 편협하고 무지(?)한 또는 교묘한 개발편의의 결과임을 밝히고 그래서 책의 후반부에는 그러한 개발모델에 대한 회의와 자각을 통해 저자자신이 참여하는 '반개발(反開發)'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도를 적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움에 몇 번씩 책장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단지 히말라야 자락의 한 오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겪어왔던 길이며 현재도 겪고 있는 바로 똑같은 문제 한가운데에 우리도 서있다라는 생각에서였다. 깨끗한 공기, 맑은 강물을 잃어버리고, 아름다운 숲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메워버린 우리는 과연 얼마나 풍요로운 문명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째서 이책이 누렁 갱지(재생지)에 볼품없이 -소위 현대적 유행 감각에서 보면 - 인쇄되어 있는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즈음이 되면 제목에서와 같이 우리가 라다크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그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변화에 대한 고통스러운 경험들에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속에 헬레나의 작은 주장들은 너무 왜소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 결과를 생각하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해진다. 더 늦기전에 행동해야 한다. 더 늦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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