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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롤라 : 롤라 나라에 온 걸 환영해요 - BBC Children's DVD
KBS 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영국 작가 로렌 차일드의 작품을 무지 좋아한다.
처음엔 잘 몰랐다. 35개월된 딸 아이가 찰리과 롤라를 알고 있어
그게 무엇인가 찾다가 찰리와 롤라라는 꼬마 주인공들이 나오는
로렌 차일드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런 내용들이 가득하다.
찰리와 롤라 DVD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당 15분 정도 play 된다.
기다리는 건 지루해! (How many more minutes!), 난 수집가예요 (I am Collecting Collection),
롤라 나라에 온 걸 환영해요 (Welcome To Lolaland),
너처럼 그림 잘 그리고 싶어(I Wish I Could Draw Exactly More Like You),
널 절대로 잊지 않을게, 니블스(I Will Not Ever Never Forget You Nibbles), 절대 틈을 밟으면 안 돼!(Never Ever Step On The Cracks)
여섯 편 모두 정말 즐겁기 그지없다.
기다리는 건 지루해: 엄마가 치과 치료를 받는 사이 기다리는게 지루한 찰리와 롤라는 상상 속으로 빠져 들어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 그러면서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는 생활 습관도 아이들에게 알려 준다. 이 편을 보고 딸 아이는 욕실에 있던 치실의 용도를 알게 되어 이를 닦을 때마다 치실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난 수집가예요: 여기에선 수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그냥 마구잡이로 물건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있는 수집이어야 함을 찰리가 동생 롤라에게 알려주는데 이 편을 보고 수집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분류 개념도 알려 줄 수 있어 좋았다.
롤라 나라에 온 걸 환영해요: 외국어, 다른 나라말에 대한 인식을 돕는다. 어린 아이들은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 대한 개념이 없는데 이 편에서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언어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한다. 덕분에 우리 아이는 영어에 대해 알게 되었고, 롤라가 롤라 말을 쓰듯이 딸아이도 영어를 자기 말이라고 하면서 중얼거린다. 이 말이 실제로 영어는 아니라 내가 영어를 간단하게 가르쳐 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너처럼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아이들이 집을 그리라는 그림 숙제를 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집을 똑같이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바로 우리의 아이들일 것이다. 찰리와 롤라, 그리고 찰리의 친구가 로타라는 롤라의 친구에게 그림은 느낌, 생각하는 것, 등등을 이미지화해 그리면 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명화 속으로 들어가서 고흐 등의 작품을 통해 그림 작가들의 표현 방법도 보여 줘서 무지 유용했던 편이었던 것 같다. 원하는 색깔을 표현할 크레파스가 없다면 그 색깔을 가진 집 안 사물을 이용해 색을 표현할 수도 있음을 알려 준다. 바로 발상의 전환을 가르쳐 준다.
널 절대로 잊지 않을게, 니블스: 애완 동물이야기다. 애완동물을 떠나 보내는 이야기. 아이들은 한 가지 사물에 정을 쏟는 대물 애착을 갖는게 발달 특성이다. 여기선 애완 동물 니블스에게 정성을 쏟았는데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극복하는 롤라와 찰리의 이야기다.
절대 틈을 밟으면 안 돼!: 미신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 간다. 할튼 많은 미신들이 있다. 특히 어린 아이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미신을 이야기 한다. 특히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동물이나 사물을 이용해. 이것도 비슷한 이야기 같다. 그런데 롤라는 현명하게 그 미신에서 벗어난다.
너무 많은 편을 한꺼번에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그 부분이 아쉽다.
한 편이 끝나면 멈춰 메뉴로 다음 편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더 좋을 듯 하다.
로렌 차일드의 책을 접하게 하고
그 다음에 DVD를 보여주면
아이들은 훨씬 얻는 것이 많을 듯 하다.
딸아이의 상상 속 친구가 된 찰리와 롤라는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인물로
많은 아이들이 찰리와 롤라를 알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