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세트 - 전21권 (토지 1~20권 + 토지 인물 사전)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책일기에 문외한이 있던 나는 토지의 방대함에 감히 책장을 넘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독서의 범위가 넓어지고 규모가 커지게 되자 대하소설 토지를 읽게 되었다.


사람마다 토지를 책으로 접한시기가 다 다르겠지만, 나는 40이 넘어 서야 읽게 되었으니 남들보다 늦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과거에 나는 토지란 책에 대해 지겹고 고루한 옛날이야기 라고 치부 했었다. 읽지도 않고 이 엄청난 작품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 나감에 따라서, 나의 생각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는 만큼 보고 아는 만큼 깨닫는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필자는 어릴적 다녔던 수학여행지를 나이가 들어 다시 방문하면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게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회를 느끼곤 한다. 토지를 읽은 나의 느낌도 그와 같았다. 단순한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했던 내용에서 조선 말기의 관료들과 조정의 무능함과 탐욕스러운 친일파들 그리고 그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고군분투 했던 백성들과 독립운동가의 모습들을 보게되었다.


비록 토지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나라가 버린 백성들이 외세의 침략에 항거하고 국난을 헤쳐나가려는 모습은 사실이었다. 이는 IMF를 극복하기 위해 금모으기를 하고 또 정권의 부정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서는 요즘의 우리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 책은 흥미 보다는 나에게 고민을 안겨 주었다. 국가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고, 각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분량이 조금 부담스러운 감은 있지만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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