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엔트로피 - 물리학자와 외과의사의 대답 생명과 지구환경을 말한다
쓰치다 아쓰시 지음, 김두한 옮김 / 심산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이런 글은 대부분 한의사나 그런분들이 관심이 가지 싶은데요. 일부의 물리학자나 일반인들이랑요.

이 책은 기를 일본식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인체는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막상 기라는 부분은 동양의서의 아주 일부분만 본 편협된 시각으로 논하고 있어서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七情을 氣라고 말하며, 이것은 한의학이 주장하는 氣보다 좀 상위개념이라고 말하는건 음... 기초부족이라고 느껴지더군요.(책에서는 한의학이 아니라 중국의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七情이라는 것은 七氣와 같은 개념으로 氣의 큰 범주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의 氣門이나,  기와 관련된 처방몇개만 좀 찬찬히 살펴보았더라도 충분히 그런 일본의 전통에 기초한 편협된 시각은 쉽게 벗어날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음이라는 부분은 강조하면서도 神(일종의 정신작용)이라는 한의학 특유의 생각은 무시하고 오히려 한의학에는 정신적인게 없다면서 그러는것이. 진짜 기초부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헌과 방에 의해서 쓴 글이 아니라 중국의 지금 행해지는 의학만 보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중국에서는 공산주의 이후로 유물론 지상주의-유신론은 철저하게 탄압당했죠-가 되어 한의학도 서양식으로 진단하고 약만 대충 맞춰서 주는 거기 때문에 지금 중국에서 행해지는 의학은 엄밀하게는 한의학으로 보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절름발이라고 할까?)

단, 엔트로피라는 개념에서 물리학자가 말하는 여러가지 말은 아주 가치있어 보였고(물론, 모든 말에 동의했다는건 아님) '장'이라는 개념은 좀 더 알아보고 싶었음. 하지만 다른 엔트로피 관련 서적을 좀 보신 분이라면, 이부분도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시진 않지 싶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알찬 책이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다른 책 먼저 보시고 보시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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