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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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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지 않아도 돼, 참지 않아도 돼, 힘들면 그만해도 돼."

 

이 한마디에 나를 옥죄었던 긴장의 끈이 풀림을 느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색이 다른 날개를 가진 나비를 따라 그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지금껏 내가 살아온 길을 되짚어보게 됐다.

 

손아귀에 움켜쥐려 했던 것들이 지금까지의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것들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애면글면 한 것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물론 이 책을 덮은 후에는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 또 상처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면서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지치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때, 문득 생각날 것이다.

 

 "버티지 않아도 돼, 참지 않아도 돼, 힘들면 그만해도 돼."

 

하늘을 향해 날아가던 나비와 내가 꿈꾸던 것들과 진정 내가 원하는 것들과......

 

<위로>, 나를 보듬어 안는 가장 쉽고도 편한, 그러나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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