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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ㅣ 베스트셀러 미니북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연희 그림,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의 톨스토의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이 4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모두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손바닥 크기 만한 책으로 보게 되었다.
톨스토이의 책은 정말 교훈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다. 그와 더불어 신앙적인 부분도 많고..
그리고 책을 읽고 잼있었다.. 하고 끝이 아니라 정말 무언가에 대해서, 아니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살게 되는 것일까?
돈, 명예? 이것들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걸까?
돈이 너무너무 많아도 오늘 죽으면 다 소용없는 것이고, 정말 살지 못할 것 같지만 살아지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게 된다. 그래서 때로는 생각을 비우고 쿨 하게 살아보자고도 마음 먹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들은 얼마가지 못해서 다시금 마음을 채울려고 하게 되고, 그것들은 너무 바라는 것들이 많아 지게 된다.
톨스토이의 이야기에는 하나님이 꼭 등장을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였다.
하나님의 벌을 받은 천사.. 그리고 3가지 깨달아야 하는 것..
그것은 천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것들 중에 3가지 인 듯 싶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가끔은 사람들 보다 내가 훨씬 낫은 곳에서 사람들의 신발만을 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한 없이 초라해 지고, 추해지고, 작아지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 인생이 꼬이고 꼬여도 이렇게 까지 꼬일까? 하는 원망 섞인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사랑, 평화, 정의 라는 단어들이 우습다 못해 너무 치졸한 속임수라는 생각까지도 든다.
이러한 생각들의 가장 자리에 서 보면 눈물과 한숨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러한 순간에도 사랑은 있고 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고, 그 사랑으로 신을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 이야기를 끝마치기 전까지는..
그러나 이 이야기를 모두 읽고 10분정도 곰곰히 생각에 잠기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누군가를.. 원망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행복하자고.. 이런 마음을 먹으면 행복이 온다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따분한 철학과 종교적인 이야기가 거짓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자기가 죽어서 묻힐 관 만큼의 땅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땅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가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내 것으로 만들려는 인간들.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는 악마들? (악마는 인간일 수도 신일 수도 있다.)
인간의 속에는 누구나 악마가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악마들은 늘 힘들거나 욕심이 생길 만하면 나타나서 그것을 부추기며
가질 수 없는,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향한 허무한 손짓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쩌면 소유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게 하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을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딱 한 가지였다.
과 유 불 급..
정말 사람은 넘치게 가지고자 하면 안되는 것 같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늪과 같은 것이여서 욕심을 부리면 부릴 수록 나를 죽게 만드는 것 같다.
누구나 욕심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절제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죽게 되면 한 평도 채 안되는 땅에서 썩어질 몸인데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바보이반
세상은 오늘도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거둬서 보살펴 주자고.
하지만 정작 주변에 착한 사람이 있으면 바로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옳다. 너는 못하고 멍청하니까 너가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답답하다라고..
그리고 여우가 되어서 조금은 얍삽하고 계산 빠르게 살아가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도 착하고 밝게 살아가라 한다.
바보 이반은 두 형에게 무시를 당해서 늘 양보를 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항상 성실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아간다.
과연 이런 사람이 지금 우리 사회에 살고 있다면 잘 살아 갈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못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를 읽고 난 이 순간 만큼은 바보 이반처럼 욕심없고 순수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이반 같은 모습이 초기 인간들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