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외된 땅에 대한 보고서.
평화 여행을 떠난 임영신씨가 쓰신 책이였다.
전쟁, 기아, 가난, 트라우마, 평화가 무엇인지 내게 너무나도 잔인하도록 인식시켜 준 책이였다.
 
아마도 임영신씨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보는 제3세계의 전쟁과 가난은 언론에서 비추고 싶은 곳만 즉, 누군가에게 어느 국가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그 동안 이라크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그들이 왜 전쟁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단순히 그들은 왜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전쟁만 하는 걸까.. 하고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확히 3페이지를 넘기면서 부터 눈물을 흘렸다.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땅에 대한 글쓴이의 호소라고 할까. 외침이 나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책을 읽어 갔고 글쓴이의 말에 따라 울며 웃으며 그렇게 나 혼자만의 평화여행을 시작했다.
내가 알 수 없었던 것들,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이 내 눈 앞에 너무나도 생생하게 펼쳐져 있었다.
어찌보면 처절하리만큼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나는 몇 십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눈에 놓고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새로운 충격이고, 도전이고, 눈물이 되었다.
 
피스보트, 쇼셜포럼, 공정무역..
이것들은 사회복지학과를 휴학하고 있는 내게 상당히 생소한 단어들이었다.
나의 무지였을까, 아니면 당연히 모르는 것이였을까..
많은 생각과 눈물이 겹치면서 머리가 어지럽기만 하다.
 
평화를 위해 떠나는 여행.
평화와 만나기 위한 여행, 배우기 위한 여행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여행에 나도 함께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인터넷 검색창을 이용했는지 모르겠다.
헌데 친절하게도 책 가장 뒷 부분에 평화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 적혀져 있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기분도 이제 재정적인 부분에 들어서면서 조금은 풀이 죽어 버렸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가겠다고 마음 먹어진다.
 
책의 어느 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히틀러는 광인이 아니었습니다.
죠지 부시는 광인이 아니었습니다.
이라크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는 미군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일을 할 수 있고,
저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또한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유태인 학살이 죄었던 것처럼 이라크 전쟁은 죄라고.
그것은 지금 당장 멈추어 져야 한다고.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겠다는 부시를 향한 말들..
전쟁에서는 절대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글쓴이의 말이 아직도 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