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목사님 안녕하세요
챗GPT 외 지음 / 뜰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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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를 분간하기 어려운 해질녘처럼 어렴풋하게 형체가 보이는 불확실성의 시간인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작은 빛에 되었으면 한다는 서문의 글처럼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적절한 시의성에 있다고 하겠다. 누구나 관심 있어 하는, 그런데 뭔가를 확실하게 알고 있지는 않은 이 챗GPT에 대해 딱 궁금하던 차에 가려운 곳을 긁어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챗GPT 사역자인 G목사가 교회에 부임하였다는 상황을 가정하여 각 저자들이 나름의 역할을 정하여 챗GPT와 대화한 후 그 내용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그 내용을 기초로 각 저자들이 쓴 에세이를 소개하고 있다. 일단은 역할극 형식으로 1부를 구성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여러 가지 상황과 내용에 대해 챗GPT의 대답을 알고 싶었는데 이런 역할극 형식으로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챗GPT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고, 그 대화를 통해 챗GPT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5명이라는 것이 매우 맘에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질문과 대답, 그리고 챗GPT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과 같이 시의성이 중요한 책은 깊이 있는 그러나 좁은 내용보다는 넓은 스펙트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GPT의 장점과 문제점, 그 한계와 효용성에 이르기까지 작은 책 한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알차다고 느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좀 더 심도 깊은 책들이 기독교에서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면 챗GPT가 설사 내 개가 아닌 늑대이더라도 잘 길들여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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