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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기 안 할래! ㅣ 키다리 그림책 7
김동영 글.그림 / 키다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과 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이 있을런지 잘 짐작케 하는 책입니다.
동화의 그림도 어찌나 표정이 살아있는지 내용을 보지 않아도 아이의 심리를 잘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함께 읽는 내내 아들 녀석도 양정이의 표정을 살피느라 바빴습니다.
집안 어지럽피기
기저귀차기
우유병빨기
유모차 뺏어 타기...
언니의 아기되기에 동생 양양이의 고생이 심했었답니다. 말썽부리고 있는 언니 옆에서 고생하는 동생의 표정도
정말 재밌답니다.
아이가 동생이 생기고 난 뒤에 한번쯤 해봤음직한 행동들과 함께 대화체로 된 동화 내용이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동화를 읽는지 엄마가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집 일상 용어들이 책속에 들어있네요.
그러니 처음 동화책을 읽어나갈땐 아들녀석 제 얼굴과 책을 번갈아 봤더랍니다.
아이도 헷갈렸나봐요...ㅎㅎ 그러더니 곧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자꾸 읽어달라고 하네요...^^
자신도 그리 했던 행동들을 하는 양정이를 보며 꾸짖기도 합니다.
"아니..이러면 안돼지~!!"
"너도 동생 태어났을때 그랬잖아~"
"응..그랬지..." 순순히 인정도 하더군요.
양정이가 부끄러워 우는 장면에서도 "엄마 얘 서러운가봐~" 라고 마음을 읽어주더군요.
아마도 동생 태어나 꾸지람받았을때 자신의 감정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양정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아이에게도 아이의 행동을 함께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엄마에게도
꼭 필요한 동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