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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쌈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은경 지음 / 보림 / 2022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보림출판사의 "배추쌈" 입니다.
배추쌈은 보림출판사의 나비잠 시리즈의 한 종류입니다.

나비잠 시리즈는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면서 세상을 하나하나 배워 가는 아기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배추쌈'에서는 이러한 나비잠 시리즈의 특징을 담아
1. 수채화 그림으로 따뜻한 색감을 표현하였고,

2.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을 세세하게 잡아내었으며,

3. 등장 동물의 "미리보기-등장"의 형식으로 마치 팝업북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동물들이 나타나기 전 모습의 일부분만이 보이는데 부분을 보고 다음에 나올 동물들을 예측하는 것이 참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배추쌈은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가 배추를 수확하고, 쌈을 싸먹으려는 순간 많은 동물들을 마주치게 되고,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눔의 기쁨'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가 배추를 먹으려고 잎을 하나씩 뜯는 순간 어디선가 달팽이, 애벌레, 청개구리, 토끼가 나타나 자신의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엄마 오리는 군말없이 이들에게 모두 잎을 나눠줍니다. 이에 처음에는 배추쌈을 먹을 생각에 기뻤던 아기 오리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결국 울상을 짓고 말았어요.
책에서도 나온 말처럼 저도 "과연 오리 식구들이 쌈을 먹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이웃 악어씨가 나타나 이들 모두가 맛있게 쌈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같이 먹으니 더 맛있어요!"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저는 이 문구를 보고 나눔의 기쁨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서로의 이득만을 챙기려고 아득바득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물론,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열심히 사는 것을 참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가끔씩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타인을 대했을 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마치 오리 식구들에게 악어씨가 나타났던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