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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 알프레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9
카트린 피네흐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평점 :

< 저리가, 알프레드! >의 첫 페이지에 "알프레드는 좀 다르게 생겼어요."라는 문장이 써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의문점이 듭니다.
무게가 더 나가도, 크기가 남 달라도, 색이 좀 달라도
새는 새인데, 대체 알프레드의 뭐가 다르다는 건지..
사람인 저는 도통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제 눈에는 똑같이 새의 모습으로 보이는 알프레드를
그림책 속 새들은 다르다며 외면하는데,
왠지 우리사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안되는 것처럼 획일화 시키며
그것이 맞다고, 옳은거라고 교육하는 그 모습이요.
그리고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알프레드는 참 용기 있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 말이예요.
몇 번이고 외면 당했지만,
결국 먼저 건낸 "안녕?"이란 말에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니까요.
또 멋진 알프레드를 발견하고 다가와 준 소니아를 보며,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시선과 말을 건내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도 해 봤습니다.
열린결말과 함께 으잉? 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깊은 여운을 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그림책 <저리가, 알프레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멋진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