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바텐더 a paris 1
아라키 조 지음, 카지사 오사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빠른배송에 잘 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 책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라는 건
오노데라 후미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글에는 책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집에 책이 너무 늘어나 도서관을 좀 

적극적으로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돌아가는 게 도서관에서 읽는 책도

결국 사야하는 책으로 돌아오고 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혼자라는 건> 이 책을 읽고 작가님에게 반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이 이 한권뿐이서 많이 아쉽다.

아니 생각해 보니 주인공에게 반한거다!

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은 채

지낼 수 있다.

혼자라는 건 요컨대 그런 것이다.

돈을 내는 손님으로서나

입을 연다.

아, 젓가락 부탁합니다.

특제 말고 그냥

싼 고기만두 주세요.

그런 말밖에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건 무서운 일이다.

그 무서움에 짓눌리고 나서야

겨우 앞을 조금씩 보게 되었다.

<혼자라는 건> P43

주인공 세이스케는 17살에 아버지가

20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아버지는 요리사였고 일본 돗토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집을 운영하다 망해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빚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으로

그 빚을 갚았고 돈이 조금 남았다.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외동아들인

세이스케는 혼자 도쿄에 남게 되었다.

1년 반을 다니던 대학은 사치였다.

학교를 자퇴하고 최대한 아끼며

집 근처 상점가를 지날 때

배가 고픈 상태,반찬가게 앞에서

크로켓 하나를 사려다가 앞 손님에게

선수를 빼앗겨 버려 체념할 때쯤

반찬가게 사장님의 배려로

새 크로켓을 두 개나 받게 되면서

세이스케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처음에는 반찬가게 주인이 돈을 깎아준 것에 대한

보답인가 했지만 진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던

가게에 일하고 싶다고 말한 세이스케.

이력서를 들고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고

진짜 이력서를 들고 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바로 채용된다.

반찬가게 다노쿠라는 노부부와 직원이 2명.

이제는 세이스케까지 5명이 돌아가며

일하는 가게로 정기휴일은 수요일.

어느 곳에서 나 있을 수 있는 이 가게.

주인 부부부터 점원들이 다 좋다.

세이스케는 빠르게 적응하고

아버지 덕분인지 손재주도 좋아서

일도 금세 배우게 된다.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과 안정적인 생활 덕분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 세이스케는 앞으로 요리사로

살아가겠다 마음먹고 도쿄에서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보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생기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게는 앞으로의 인생이 남아있으니까.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세이스케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동급생이었던

아오바를 우연히 만났다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

아오바는 현재 대학생.

원래부터 도쿄 남자와 소개팅으로

만났다가 사귀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하 부분(?)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헤어진다.

하지만 남자 쪽에선 계속

만나자고 연락하지만 아오바는 거절.

자신감이 넘치는 이 도쿄 남자

위기감이 들었는지 세이스케를

찾아와 '친구'라는 관계를 확인하며

아오바를 흔들지 말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세이스케는 그럴 마음이 없다.

아오바가 좋아졌다. 놓치고 싶지 않다.

쭉 혼자만의 계절을 맞던 세이스케

21살의 여름은 혼자가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사카모토 유지.구로즈미 히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아웃사이트(OUTSIGHT)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산 국회 도서관에 갔을 때

제일 먼저 일본 문학 칸에 들렀다.

만약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면

제일 먼저 빌려 읽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그걸 찾으려고 갔었다.

규모는 크지만 생각보다 책이 없었다...

(내가 찾는 책이 없으면 책이 없는 거다...)

읽고 싶었던 책은 서울 국회

도서관에만 있고 부산에는 없었다.


이상한 책 부심이 있어서

내가 읽었던 책이나 가지고 있는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면 어찌나 기쁘던지...

절대 그냥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이상한 각오가 생겨서 그때부터 눈을 부릅뜨고

읽을 책을 찾았다.

그때 발견한 책이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였다.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이상한... 내용은 아니겠지...

이렇게 책의 내용은 전혀 모른 채

만나 감동을 주는 책이 솔직히 나는 더 좋다.

아래에는 책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기는 소소한 일상을

일러스트로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대학생,

키누는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둘은 서로를 모른 채 전철 막차를 향해 뛰어간다.

그러다 사회인 둘(남녀)와 함께 4명이서

근처 24시간 주점에서 첫차를 기다리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만 남게 되고

어쩌다 두 사람은 그나마 가까운

무기네 집까지 걸어간다.


거의 우리집 책장 같아요

무기의 책장을 본 키누는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이 말 한마디로 끝났다.

둘은 밤새 극공감을 대화를 나누고

키누는 첫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첫 데이트로 미라전을 보는 사람들...

그것도 괜찮았다.

그리고 또 밤새 이야기하고

헤어지고 또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연인들이 그렇듯...

둘은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키누가 무기의 집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동거에 들어간다.

물론 키누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키누의 부모님이 무기네 집으로 찾아오지만

딸을 본가(?)로 끌고 가지는 않았다.

비슷한 시기 무기의 아버지도 어쩌다 보니

무기의 사정을 알게 되었지만 별말이 없다.

그렇게 둘은 끝이 없을 것 같은

연애를 새롭게 시작하며

매일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으나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지고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면서

취직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무기는 종종 즐겨 그리던

일러스트를 그리며 알바를 했고

그 사이 키누는 자격증을 따고

한 번 만에 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취직에 성공한다.

소소한 자축과 이사.


강이 보이는 집으로 이사한 두 사람.

무기는 먼저 취직한 키누를 보면서

초조함이 들기 시작한다.

매번 떨어지는 면접과

그걸 알려야 하는 속상함.

5시 정시 퇴근.

처음으로 무기는 알게 되었다.

그건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무기는 그렇게 계속

좋아해서 그리던 그림과 멀어지고

어느새 좋아하던 만화책의 단행본이

늘어나 있었던 사실과 취직 기념으로 산

닌텐도의 게임 레벨이 항상 제자리라는

사실을깨닫게 된다.

그토록 많은 밤을 새우며

두근거리는 대화를 나누었던

키누와의 대화도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어긋나 갈 때쯤

키누가 먼저 이 현실에 버거움을 느끼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무기는 화를 내기 시작한다.

둘의 대화는 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헤어졌다.

우연히 둘은 다시 만나지만

각자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다....


이 책이 영화가 되었다는 걸

책을 검색하다 알게 되었다.

영화의 평이 좋은 걸 보니

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는데 성공한 듯.

조만간 볼 영화가 한 편 늘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올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글에는 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추리물을 좋아한다.

조금 오래된 CSI 시리즈를 좋아했다.

<명탐정 코난>같은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추리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곳의 범죄를 따라 해 보고 싶었다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다.

모방 범죄라는 말의 무서움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 오는 저녁 마음이 무겁다.


표지가 심플하다 생각했었는데...

도서관 책이다 보니 시원하게 겉면이 없었던 거였다.


번역가의 말에 따르면 작가 후루이치 노리토시 씨는

사회학을 전공한 이력이 있는 작가였다.


표지도 심플하고 목차도 특이해서

책을 골랐는데 나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듯해 기분이 좋아졌다.

주인공 쇼타는 제법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4년제 대학을 들어갔다.

1지망은 아니었지만, 순조로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기업 면접에서 자신은 계속 떨어지고

비슷한 환경이었던 친구들은 붙자

꺾이고 꺾여 어느 순간 시들해져 버리고 만다.

그러다 도시의 높은 빌딩을 닦는 사람을 보고

그 일을 해보기로 하고는 덜컥 바로 출근을 하게 된다.

창문을 닦은지 어느새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일부러 돈을 모아서

비싼 값을 들여

이런 갑갑한 경치를

내려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놀랍다.


얼마 전 호텔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영화 <기생충> 속의 건축학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은 나를 볼 수 없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는

쾌감이 있을 거라.는 기억이 났다.

프리 한 선배 마사키와

고급 맨션의 창문을 닦던 쇼타는

3706호의 노부인의 초대를 받게 된다.

노부인은 쇼타에게, 쇼타가 보는 세상의

모습을 좀 찍어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한다.

책을 읽으면서 쇼타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높은 건물에서 일하니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내 생각이 들킨 것 같아 흠칫 놀라게 되었다.

노부인은 빈말이 아니었고

장비를 사라며 돈을 주고 또 작업물을

들고 오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수정한다.

난 높은 빌딩에서 바라보는 시간의 변화나

도시의 풍경을 생각했는데 도서를 찾으면서

몰카 범죄에 대해 나오는것을 보고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 부분에서는 오해가 없기를!)


그건 분명히

나 자신이 선택한 길이다.


처음에는 거절할까 하던 쇼타는

머뭇거리다가 일을 하게 되고

이름도 모르는 노부인과 만남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된다.

면접에 계속 떨어져 이 일을 하게 되었지만

건물 창을 닦는 일은 익숙해졌고

함께 일하는 사람과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노부인과의 시간도 점점 익숙해져서

같이 고급 진 저녁을 먹으면서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이 이어졌다.

예고 없이 시작된 만남.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이 깨졌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쇼타는 창문을 닦는 일을 그만두고

사진을 찍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누구나 계획했던 대로의 삶을

살지는 못한다.

나는 나대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꼭 한두 번씩 그걸 자신의 잣대로 점검하려는

사람들을 만난다.

내 쪽을 아무 생각 없이 작은 목표도 없이

사는 사람처럼 보는 사람이 있다.

짜증이 난다. 매번 자신은 나를

그렇게 위에서 내려다봐도 된다는 자세가.

쇼타는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

크게 욕심을 내거나 조바심을 내지 않는 삶.

만약의 내일을 위해 조금은 준비하는 자세.


마사키 씨, 지구가 둥근 건

어째서인지 알아요?

- 갑자기 무슨 소리?

우리가 너무 멀리 보지

않게 하려고 그런 거래요.

-멀리까지 보고 싶으면

직접 어딘가로 갈 수밖에는

없단 얘기네.

나는 인생은 누구나 자신만의 보폭을 만들어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