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처럼 따뜻한 문구들로 지친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힐링소설입니다. 다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인물들간의 연대감, 관계 등이 많아 이럴거면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2 처럼 제목에 제대로 표시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점만 제외하면 인물들의 사연도 현실성있고 입체적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연히 제목을 보았는데 내 생각과 비슷해서 읽게 되었다. 읽어본 결과 역시나, 아니 상상이상으로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잘 정제해둔듯한 기분을 느꼈다. 작가는 사랑과 사람에 대해서 얘기한다. 잔잔하지만 가볍진 않은 그의 태도가 나에게 이렇게 사는것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유명한 문구도 좋았고, 에세이여서 가볍게 읽기도 좋았다. 아래는 나에게 인상깊었던 구절들이다."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할 때'가장 행복하고 '사랑을 잃을 때'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살면서 겪었던 환희와 절망의 순간은 모두 사람에게서 왔다. 누군가의 사랑으로 행복해했고, 누군가의 떠나감으로 괴로워했다. '왜 사는가'에 대한 정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면 나의 대답에는 반드시 '사랑'과 '사람'이 들어갈 것이다.""하지만 인생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 생각하고, 손에 떨어진 봄날의 벚꽃을 우연이 아니라 행운이라 생각하고, 여행 날의 좋은 날씨를 우연이 아니라 날씨 요정 덕분이라 생각하는, 그런 낭만이 필요하다. 그런 낭만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의 영혼이 따뜻해질 수는 있다."
꿈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여타 다른 힐링소설들을 읽으며 생겼던 '이런 가게는 왜 생긴걸까'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였으며, 다양하고 현실성 있는 손님들이 이 책에 깊이감을 더해 주었다. 드림이터와 싸우는 장면에서는 판타지적 요소또한 놓치지 않았으며, 주인공들의 관계또한 흥미롭게 느껴졌다. 손님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장사를 조금만 더 길게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았지만 이 책만의 특성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쁘지 않은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