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 권의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 다섯 단계가 멋진 그림과 설명으로 꾸며진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과 보며 든 생각이 이것으로 아이들과 책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먼저 앞으로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을 때 참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그림책을 보면서도 늘 내용이 무엇이지라는 것만을 이야기하고 그것만 보도록 하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책이 가지고 있는 모양, 그러니까 이 이야기가 어떤 글의 장르인지, 어떤 꾸밈새를 가지고 있는지, 표지글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하나하나 책을 입체적으로 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며 책이란 정말 내용을 읽어야함에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에도 더없이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중시한 책읽기, 간단한 책만들기를 하기 원하는 어른들의 것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