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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달 무슨 달 - 관찰하고 생각하는 달 그림 도감
모리 마사유키 지음, 오승민 옮김 / 그린북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관찰하고 생각하는 달 그림 도감
달 달 무슨 달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추석하면 어른들은 제사음식, 귀성행렬, 정체 같은 생각이 나지만
아이들은 동그랗고 밝은 보름달, 강강술래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몇 년 전 첫째가 저학년 때 달을 관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한 달동안 매일매일 밤 하늘을 살피며 달을 관찰하는 프로젝트였는데
밤에 달이 보이지 않고 낮에 뜨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 동안 항상 달은 밤에 꼭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젝트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아이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달 달 무슨 달' 을 만나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과 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기회를 가졌어요.
구성은 크게 2장으로 나뉘어요.
'1장 달의 위상'에서는
삭,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의 달의 모습과
날마다 변하는 달의 모습, 달과 달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요.
'2장 달과 지구'에서는
달의 무늬, 달이 만들어진 과정, 달의 크기와 밝기,
달과 지구의 운동, 달을 관측하자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어요.
첫 장을 넘기면 바로 읽을 수 있는 만화 형식의 내용이예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요.
딱 초등학생들이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어요.
거리를 지구 30개 거리라고 표현했네요^^
보통 정확한 거리를 적어두는데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이에게 부담없다고 하네요^^
처음 만나는 달의 모양이예요.
'삭'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달이지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한낮에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기 때문이죠.
이런 설명이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렇게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다보니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점....
그래서 반드시 삭일 때 일식이 생긴대요.
일식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 있을 때 생긴다는 건 알았는데
이 때가 '삭'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1인이네요^^
아이가 읽는 책이지만 엄마도 함께 읽으면서 정말 서로 신기해 했어요.
특히 달의 모양을 설명할 때 달의 뜨는 시각과 지는 시각이 나와있어
달을 관찰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삭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초승달!
지구에서 달을 보는 장면과 달에서 지구를 보는 장면의 그림을 보면서
서로의 모습에 신기해 해요.
글로 된 설명을 읽어도 되지만 이렇게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많은 설명이 되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토끼로 그려있어 더 좋아해요^^
초승달의 기울기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사실...
읽을 수록 달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달의 모양을 다 살펴보았다면
왜 날마다 달의 모습이 변하는지 알아봐야겠죠.
달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이를 위상 변화라고 한다네요.
얼마전 종영한 호텔 델루나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던 '블루문'
함께 봤던 드라마라 아이들도 블루문을 보았어요.
당연히 파란 달이냐고 물었지요.
그래서 책을 펼쳐 함께 읽었어요.
블루문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양력에서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경우
두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가르키는 말이래요.
자주 나타나는 경우는 아니래요^^
2장으로 넘어가면 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달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표현의 모양으로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는데
토끼가 떡방아 찧는 모습이 연상되듯
다른 나라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 달의 무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우리가 늘 보고 있는 달의 앞면, 우리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까지
관찰할 수 있어요.
지구와 달의 관계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월식, 일식, 슈퍼문,, 조수 간만 등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까지
이해하고 배울 수 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추석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과 달 프로젝트를 시작할까 싶어요.
그냥 매일매일 달의 모습이 바뀌는 것만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관찰하고 생각하는 달 그림 도감 - 달 달 무슨 달'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달이 뜨고 지는 시각, 월령, 월식 예보 등
달 관측에 필요한 자료를 날짜 별로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눈으로 살펴본 것과 이 곳의 자료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관찰이 되겠네요^^
온전하게 아이들의 시선에서 높눈이에 맞춘 설명과 그림이
달의 관찰을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먼저 이 책을 들고 달을 관찰하고 싶다고 하네요.
재미있게 달을 관찰하고 생각하게 하는
달 그림 도감 달 달 무슨 달
아이와 하루에 한번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을 관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