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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심플 - 비즈니스 100년사가 증명한 단 하나의 성공 전략
리처드 코치.그레그 록우드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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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성공적인 기업을 만드는 법칙을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코치와 그레그 록우드는 '단순화'라고 확언하고 있다. 이케아, 맥도날드, 애플, 스포티파이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단순화를 거쳐 소비자의 지갑을 연다.
무엇을 어떻게 단순화할 것인가? 단순화의 법칙은 다양한 곳에서 적용된다. 책의 첫 장에 나오는 포드는 자동차 단순화의 선구자였다. 자동차는 1900년대 당시 상류층만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비쌌던 애호품이었다. 헨리 포드는 제품은 심플할수록 만들기 쉽고 더 저렴한 값에 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능을 향상시키되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모델의 토대를 단순화하고 재료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 결과 자동차 판매량은 67배 상승하였다.

이렇듯 모든 성공 뒤에는 단순화라는 법칙이 있다. 당장 내가 자주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만 하더라도 단순화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서점을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이전에는 가격 단순화를 통해 대중 시장을 창출하였지만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사은품, 이북, 중고매장 등의 편의성을 늘려서 소비자가 높아진 가격을 감수하도록 만든 것이다.
단순화는 크게 두가지 전략으로 나뉜다. 바로 가격 단순화와 상품 단순화이다.
-가격 단순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눈에 띄게 낮추기 위해 단순화하라.
-상품 단순화: '고급 시장'을 창출하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순화하여 확연히 탁월한 상품이나 애용품을 제공하라.
기업은 두 가지 단순화 전략을 취사선택하여 각기 다른 시장을 노려야 한다. 가격 단순화를 위해선 고객에게 필요 없는 '값비싼 편의성'을 제거하고, 극히 적은 추가 비용만을 들여서 편의를 제공해야한다. 반대로 상품 단순화를 위해선 편의성을 늘려 효용을 증대시켜 제품이나 서비스를 '애용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에게도 단순화가 필요한가 하는 질문이 생기는데 그 질문에 저자는 '우리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다만 단순화 기업들이 선두 기업을 위협한 사례를 몇가지 예로 들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전멸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가격 단순화에 굴복한 로터스, 디지털카메라를 도입한 소니에게 밀려난 코닥과 같은 기업들이 그 예이다. 저자는 이런 사례들의 표본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확실한 것은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