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배연국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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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관련된 짧은 토막글들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짧은 이야기 중에는 저자의 이야기도 있고 셰익스피어와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역사적 위인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쪽 귀로 흘리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이렇게 모아서 책으로 보니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활력이 되는 것 같아요.


 영화 '빠삐용'에서 누명을 쓰고 절해고도의 독방에 갇힌 주인공은 꿈속에서 자신의 무죄를 항변한다. 하지만 심판관은 그에게 이렇게 외친다.

 "너는 살인죄로 기소된 게 아니다. 네가 지은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흉악한 범죄, 바로 인생을 낭비한 죄이다."


시간이 인생을 형성하는 주재료라고 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삶을 낭비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너무 시간을 뺏기곤 하는 저에게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어요.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너무 과하면 진짜로 시간을 죽이는 일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최근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 책도 나오게 되었는데 소확행이란 단어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처음 나온 단어라고 합니다. 하루키는 겨울밤에 고양이가 이불속으로 쏙 들어오는 순간이 나의 소확행이라고 예시를 들었다는데 그렇다면 저의 소확행은 아침에 내린 커피가 평소보다 맛있을 때 느끼는 작은 행복인 것 같아요^^ 책 표지에 있는 그림처럼 조용한 아침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 조금씩 음미하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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