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출퇴근 지하철을 기다리며,

 

혹은 달리는 전차 안에서 앉거나 서서 조금은 불편하게 읽었다.

 

 

맨 앞 장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하며'를 읽고

 

그렇게 읽는 것이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작가들은 흔히 메모하는 습관을 강조하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요시타케 신스케 역시 그렇다.

 

 

그러고보면 우리 모두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것을 쓸데 없는 잡생각이라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 되고, 성실하게 모아뒀다가

 

작품의 재료로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좋은 작가가, 예술가가 되는걸지도 모르겠다.

 

뛰어난 작가의 완성된 작품이 아닌, 그 뇌리를 스친 작은 생각 생각들의 파편들을 들여다보는 것이 꽤나 즐겁다.

 

저자인 요시다케 신스케가 처음에는 강연 후 남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풀었던 이 이야기들이

 

왜 본론보다도 많은 인기를 끌었는지, 그래서 출판까지 하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

 

 

붐비는 출퇴근길 지하철에 서서 읽어도 부담없는 가벼운 무게, 가벼운 내용, 가벼운 그림.

 

그러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보내는 것보다 훨씬 묵직한 자투리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다

 

피곤하고 지루한 일상, 거창한 작품을 담기에는 버겁고 영양가 없는 인터넷 댓글을 들여다보는 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