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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베스트셀러 - 조선 후기 세책업의 발달과 소설의 유행,문학 이야기 ㅣ 지식전람회 26
이민희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릴적 한 아름 빌려온 만화를 부침개 먹으며
읽어나가던 기억 한 자락쯤은 누구나 있었을 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만화방에서의 추억이 새롭다.
박봉성,이현세,고행석 등 시리즈 만화에서
자연스레 무협지로 옮겨가던 그 퀴퀴한 곳의 냄새.
이 책은 영화 음란서생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세책(언문소설등을
필사해 대여했던 책), 세책업자, 세책방, 그리고 아녀자들에게
불어닥친 세책열풍을 다룬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유자들이 세책에 대해 비난한 대목과
세책에 씌어진 흥미진진한 낙서들이었다.
언제나 '풍속의 감시자'는 항상 목소리를 높였고,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푸짐한 욕판이
없는 곳도 없구나 싶은.
또하나,
조선 시대 언문소설의 여러 상황과 지식들이 쏠쏠히 박혀 있어 매우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