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도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있나요?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4
루이사 비야르 리에바나 지음, 클라우디아 라누치 그림, 이선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7년 6월
평점 :
요즘 진로교육이 엄청나게 강조되고 있다. 아이들은 자기 공부 따라가기에도 벅차고, 놀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유망한 직종을 꿈꾸며 쫓아가는 형국으로 내겐 느껴진다. 그래서 과연 진로교육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을 해라 보다는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는 직업인이 될지를 꿈꾸는 게 더 의미있다고 한다. 또한 하고싶은 일, 잘하는 일 사이에서도 선택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걸 찾아가라고 한다. 이게 얼마나 아이들에게는 막막하고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일까 늘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자신에게 맞지 않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된 용이 좌절을 맛보며 자신의 여러 쓰임과 직업을 찾아가는 여행을 담고 있다. 순수했던 용은 실패를 맛보며 점차 꺾이게 되고, 마음도 쪼글쪼글해진다. 그 와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은 잊지 못하고 찾게끔 기다리게 된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거의 비슷한 일을 찾게 되고, 내가 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다.
직업인으로서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도, 잘 하는 일도 선택하지 못했다. 그래서 늘 잘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잘해도 여전히 스트레스, 좋아해도 그 와중에 오는 고민들이 늘 있음에도 나는 이상하게 그런 친구들이 참 많이 부러웠다. 나도 조금 더 내 스스로에게 의미있고 소중한 직업을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나같이 방향성 없이 직업을 선택하기보단 조금 하고싶고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는 힘을 기르기위해 이런 그림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몇년 전 초판이 되었다 리뉴얼되어 나오는 책인 듯 한데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 역시 많은 친구들이 읽고 함께 고민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