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놀이샘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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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진득하게 앉아서 알아서 잘 놀았으면 좋겠고, 그런데 막상 그만큼 끈덕지게 해서 냅두고 내 할 일 할 수 있는 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같은 미디어 매체들이잖아요. 그걸 보라고 하루 종일 냅두는 건 또 부모로서 책무를 다 안하는 기분이 들어서 고민하다 우리 아이와 보드게임을 시작한지가 1년 정도 됐어요. 제가 어릴 때 부루마블 정말좋아했어서 그 기억도 나고 해서요. 둘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부터 가끔은 가족 다같이 하는 보드게임까지 하다보니 우리 아이가 아빠랑도 많이 친해졌네요. 그런데 처음에 텀블링몽키나 할리갈리, 흔들흔들 해적선같이 유명한 것 조금 시작하다가 아이가 좋아해서 보드게임 박람회 한 번 갔더니 이건 또 신세계더라고요. 진짜 별별 보드게임이 다 있고, 가격도 신세계. 할인가지만 너무 비싸요..ㅠㅠ 아이들이다보니 중고 사주기도 좀 마음 걸리고 해서 할인 많이 하는 보드게임 페스타를 두 번 정도 갔는데 막상 가면 너무 정신 없고 또 뭘 사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아이가 예쁘다고 해보고 재밌다고 해서 막상 사오면 몇 번 놀지도 않고 팽개치기도 하고, 우리 아이 수준엔 좀 어렵거나 또 막상 들여다보니 내용이 좀.. 부모로서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아이는 보드게임에 재미 들려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하는데 뭘 사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우리 아이들 생각나서 샀다며 이 책을 선물해주더라고요. 주말에 다 읽고 대박!이라서 리뷰까지 써봐요.


일단 좋은 점, 쓰신 분들이 학교 선생님들이시더라고요. 그래서 보드게임을 재미로만 보지 않고 아이들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소개해주시더라고요. 그냥 게임 소개만 했으면 별로라고 생각했을텐데 아이들이 보드게임하면서 느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라던가,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제대로 즐기게 키우는 방법, 부모로서 보드게임을 어떤 태도로 지도해야할지, 그런 것들이 있다보니 내가 실수한 것도 보이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보드게임 소개하는 것이 조금 더 잘키우는 것이라는 믿음도 주시고..ㅎㅎ 믿음 참 중요하잖아요. 잘 하고 있는지가 티가 안 나는 게 육아다보니...ㅎㅎㅎ 앞에 책 날개 보니까 책 쓰신 선생님들 모두 초등학교 선생님이던데 아이들 전문가 아니겠어요? 아무래도 그런 분들의 교육적 이야기다보니 더 주의깊게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게임 소개 페이지들! 연령별로 나눠 소개하는 점도 좋고, 재미 보드게임과 공부 보드게임 나눠 소개하는 것도 좋아요. 작은 아이 공간감 길러줄러고 우봉고 시작했는데 내가 보긴 배움인데 아이는 게임처럼 재밌어해요ㅋㅋ 제일 좋은 건 연령별로 나눠놔서 아이들 수준에 맞출 수 있는 점, 막상 사 놓고 아이들 너무 시시하거나 어렵다고 손도 안되는 일이 없다는 점이 좋아요. 선생님들이 아이들 수준에 맞는 보드게임 열심히 살펴보셨지 않을까 해요. 그래선가 수준이 잘 맞는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게임 좋아할 때 비슷한 게임 추천해주는 페이지가 참 좋더라고요. 우리 큰 아이와는 이 책 보고 스플렌더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책 보더니 다음엔 석기시대 하자고 하네요ㅋㅋ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나 보드게임 뭐 있는지 다 알잖아요. 보드게임 좋아하고 교육적으로 잘 지도하는 샘들 추천이니 믿을 수 있죠!

또 뒷부분에 보면 장르별 보드게임 소개도 되어 있어요. 좋은 점은 장르가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지 않은 점이랄까요. 보드게임 판매 페이지 가면 온갖 잘 모르겠는 장르들이 잔뜩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아이들 성향이나 누가 들어도 알만한 추리 장르 처럼 분명한 장르들로 구분하여 장르 소개하더라고요. 알아보기 편하고, 그러니까 아이들 취향에 맞춰 고르기도 좋고. 또 상황별로 추천하는 보드게임도 있었어요! 제일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기차 안에서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ㅋㅋㅋ 대박 아닌가요? 어쩜 이렇게 엄마 맘 잘 아시는지!ㅋㅋㅋ 이 책이 게임 정리해서 추천하는 페이지가 절반 이상인데, 이 부분 보면서 보드게임의 백과사전이라고 느꼈어요. 정리 정말 잘 되어 있더라고요!




또 중간중간 자투리 페이지?처럼 보드게임 관련 배경지식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도 좋아요. 전 보드게임에 상이 있는 줄 몰랐네요. 이렇게 보드게임이 상도 있고, 그걸 학교 수업 내용과 연결해서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어서 더 좋았어요. 상 받았다는 건 그만큼 재밌다는 걸거고, 근데 그게 교육적으로 우리 아이에게 도움까지 된다면 그만한 게 있을까요? 책 보면서 새로 사고 싶은 보드게임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다음 보드게임 박람회 때 좀 해보고 몇 개 더 사와야겠어요!

혹시 보드게임 좋아하는 아이 키우는 집, 아니면 보드게임으로 아이들 재밌게 가르치고 싶은 집, 우리 아이 핸드폰 좀 그만 보고 머리 쓰는 게임 시키고 싶은 집!ㅋㅋ 모두 이 책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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