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이영근선생님 책

교실 문제,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할까 - 선생님들을 위한 교실 갈등 해결과 예방법
이영근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2월

따뜻한 교실을 가꾸기로 유명한 이영근선생님의 책이라 읽어보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교육에 큰 나무같은 존재라 생각하는데, 그런 나무가 머무는 교실은 늘 시원한 그늘과 따뜻한 햇살이 존재할 것 같지만 어느 교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작은 갈등과 문제 상황은 벌어지기 마련인가보다. 선생님께서 이런 문제상황을 잘 대응하는 방법을 책을 내셨고, 선생님이 가진 가치와 방향으로 아이들과 문제 상황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참 대단해보였다.

교실을 놀이터로 만들어주는 맨발교실이나, 기본을 하나씩 다듬어나가는 것들이 내게는 가장 인상깊었다. '다 알거야' '학교는 공부하러 오는 데야'라는 나의 편협한 생각을 다양한 방향으로 누그러뜨려주는, 그래서 아이들이 기본을 다 알기에 서로 더 잘 지킬 수 있고 더 잘 지키기에 더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선순환구조를 만든 점이 특히 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의 제목만 읽고 문제점-해결점의 나열식의 책이 아닐까 했지만,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일단 바르게 교실 세우기가 먼저고, 교실을 다 세우면 그 다음에는 대치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날 수 있게 비계를 설정하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삶의 방향이 느껴지기도 했다. 언제나 내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선생님 책이기에 마르고 닳도록 읽고 또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