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중요하고 믿을 수 없게 친근한 경제 - 경제 뉴스 앞에 작아지는 이들을 위해
베스 레슬리.조 리처즈 지음, 임경은 옮김 / 이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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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순전히 책 제목 덕분에 읽게 되었다. 경제는 아무리 해도 쉬워지진 않았다. 그래도 공부하기 전보단 많이 아는 것 같은데도 여전히 어렵고도 낯선 뭔가의 존재이다. 그래서 늘 쉽게 경제 이야기를 해주는 책에는 손이 간다. 조금 더 친숙해지면 질수록 경제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식한 용기만큼 무서운 게 없으니 그러지 않도록 늘 애쓰는 것이다.




 

이 책은 은근히 쉽고 재미있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얕고 가벼운 건 아니다.말 그대로 중요한 것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다. 그래서 더욱 내게는 흥미롭게 느껴졌다. 처음의 경제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소개할 때에도 경제란 무엇인가가 제목이 아니라, 지금의 질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묻고, 경제학은 결국 세상을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경제라는 낱말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고 기왕이면 잘살기 위해 매일 쏟는 모든 노력이라 정의한다. 이렇게 쉽게 정의하는 책을 그동안 만난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부동산 부분이라 가정 부분에 충실히 읽었다. 외국책이다보니 우리나라와 상황이 똑같지는 않았지만, 가격이 적당한 주택의 기준이라던가 버블인 집을 어떻게 알아보는지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살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인상깊은 내용은 적정가격을 소득에서 차지하는 집값의 비율이라고 놓고 본 부분이다. 주거비로 내 소비의 1/3을 넘기지 않도록 세팅한다는 점에서 결국 영끌의 위험성을 책에서 소개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참 친절하게도 중요한 부분은 알아서 형광펜표시도 다 해 놨다. 그래서 읽기다 참 수월하다. 저자의 말처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단 내가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도 쉽게 읽혀지도록 노력한 흔적이 책 곳곳에 남아있다. 경제라는 상황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우는 학문이 경제학이라는 말에는 무릎이 쳐졌다. 중간 중간 이해하기 쉽도록 손수 그린 그림도 넣어놨고, 그림을 통한 설명도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쉬워서 쉽게 읽힌다.

이 책을 통해 경제의 구조라던가 사회적인 부분이나 때로는 예전 사회학에서 배웠던 갈등론이나 기능론적 관점 등을 접목시켜 읽을 부분이 많아서 눈길이 갔다.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는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관점을 소개해주기도,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야한다는 사회주의적 관점에도, 그럼에도 서로의 장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적정 비율을 찾아가는 노력도 모두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경제하면 숫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결국, 경제도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난 아직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경제 활동 인구이지만, 그만큼 경제에 대해 잘 활용해야 하는 경제 주체이기도 한데 늘 모르는 부분이 많다보니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을 감수해야함도 잘 몰랐고, 투자할 때 어느 정도 비율로 해야 내 삶이 유지될지도 생각하지 못해 부동산 투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하락빔을 맞은 지난 몇년간이 그랬다. 이런 나의 부족한 소양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 내게는 참 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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