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 - 예측 가능한 투자 전략
장영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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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를 하는 주변 분들을 보면 주로 자신의 감을 믿는 경우가 많다. 이 쯤이면 바닥이라던가, 이 쯤이면 너무 많이 올랐으니 팔아야하는데 안 팔린다던가 말이다. 경매 공부를 할 때 호가 중 가장 낮은데 왜 안팔리느냐고 하소연 하던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슈팅 후의 호가라 실거래보단 많이 비싼 상태였고, 그 때 강사님이 거의 호가보다 2억 싸게 던지라고 해서 화를 냈지만 결국 그 가격이 그 아파트의 고점 가격을 찍고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보다, 내가 보이는 대략적인 가격보다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다.

이 책은 그러한 데이터 투자에 대하여 보다 자세하게 분석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왜 그런지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처음 부동산이 예측 가능한지에 대해 다루며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이 예측 가능할지를 살펴보고, 다음으로는 부동산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급량과 미분양량, 통화량과 같은 수요 요소들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부동산의 입지 요소들을 분석하며 왜 강남아파트가 가격이 나갈 수밖에 없는지 데이터로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처음 집을 구할 때 고민하게 되는 전세 제도와 전세제도를 활용한 투자방법인 소유의 개념을 살펴보며, 전세 속에 숨겨진 비용과 전세 제도의 장단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어서 재건축아파트와 함께 지역별, 국가별 주택 가격을 데이터로 살펴보고, 주택으로 노후 대책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마지막으로 현명한 부동산 투자 방법이 무엇인지 저자의 인사이트를 소개하며 정리하고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맨 처음에 소개되는 부동산이 예측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챕터 1이었다. 나는 숫자로 보여지는 데이터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 소문과 같은 심리적인 요소들을 짚어내는 것에서 많이 공감이 되었다. 주식 투자에서도 사람들의 심리를 따라 투자하는 기술적 투자가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을 활용하기도 하면서도 가격할인법과 같은 가치투자에 대한 부분도 건드는 부분이 눈길이 갔다. 이렇게 연결할 수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또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본인의 결론을 내릴 때 마지막에 나오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물건을 고르라는 부분에 눈길이 갔다. 좋은 물건도 내가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경우들이 많은데 욕심만 나던 나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르기 떄문이기도 하다. 내 투자금과 내 상황을모두 고려하여 내가 지금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투자 실패에서도 배움을 얻어야 하고 또 편향에 휩쓸리지 않게 조심해야하는 여러 가지 관점들이 내가 빠져 있는 함정을 짚어내는 것들이라 따로 메모해두기도 했다. 부동산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객관적 관점을 갖고 싶다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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