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지식 사전

부의 지식 사전 - 돈의 흐름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부자 입문 지침서
은퇴연구소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5월

대체 어떻게 하면 연 2억을 저축할 수 있지?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된 문구였다. 내 연봉은 저거 반의 반밖에 안되는데...

분명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발생시켜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이 되었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저 기준을 맞출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내 기대와는 다른 내용들이 담겨 있다. 본인의 경험담이 들어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각 분야에 대한 투자 포인트들을 담아뒀다. 그렇지만 그 내용이 부자 입문 지침서에는 더 맞는 내용인 것 같아서 읽다보니 정독을 하게 되었다. 

내용은 때로는 깊고, 때로는 실용적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이 있으니 통화 팽창을 생각하면 실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들이 들어가며 여러 경기에 대한 상황들을 다루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미래의 가치를 예상하여 선투자로 자녀들에게 증여를 하는 그런 아이디어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도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주제 주제가 각각의 개성이 강하다. 그 덕분에 지루하지가 않다.

책은 크게 돈, 땅, 주식, 세금, 파이프라인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를 담아뒀는데,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파이프라인에 관한 부분이다. 다른 부분들은 내가 이미 관심분야다 보니 많이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술술 읽혔는데,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부분은 내게는 조금 생소하면서도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지인이 유튜브 수익화에 성공한 걸 보고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나같이 직장을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유튜브까지는 어렵더라도 블로그로 충분히 제 2의 월급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책을 읽으며 생겼다. 저자가 블로거이다보니 이 분야를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눈길이 간 것도 같다.

부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은 서로 다르면서도 또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각각의 꼭지가 서로 참 많이 다르다 느끼면서도 읽는 내내 서로의 연관성이 느껴져 더 흥미로운 책이었다. 부에 대한 다양한 상식과 관점을 익히고 싶다면 일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