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 결정들 - 부의 알고리즘을 개발한 세계적인 재무학자의 인생 설계
로런스 J. 코틀리코프 지음, 오수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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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매우 단순하다. 선택장애로 맨날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친 내게,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목차를 읽어보니ㅋㅋㅋ 완전 재미있다.





직업에 대한 결정, 은퇴에 대한 결정, 세금에 대한 결정, 내집마련에 대한 결정, 결혼에 관한 결정, 이혼에 대한 결정, 대학에 대한 결정, 투자에 대한 결정, 인생에 대한 결정까지. 온갖 인생의 굵직한 결정들이 다 나와 있다. 하긴. 그 결정들이 전부 돈과 관련된 결정들이 맞긴 하다. 제일 웃겼던 것은 결혼에 관한 결정 중 소제목인 '돈 보고 결혼하라' 였는데ㅎㅎㅎㅎ 속물처럼 보이지만 맞말이라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이 책의 내용이 이질적인 것은 저자가 외쿡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얘기한 것이라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점이 많다. 이혼에 대해 다룬 것도 그래서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혼이나 훨씬 더 대중적인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흠결처럼 느끼는 것이 아직 있다보니 이런 견해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서 소개한 몇개의 Q&A를 보고도 느낀 것이지만, 돈에 대한 관리 등에 대해 소개하는 챕터들이 참 재밌었다. 부자일수록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린다. 즉, 주식보다 채권 비율이 올라간다 라던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꼭 자산 증식에는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특히 애매하게 잘 하는건 딱히 소용이 없는 느낌이었다.), 직업의 귀천이 자산으로 볼 땐 없다는 얘기. 그리고 FIRE 하고 싶은 내게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얘기들을 읽을 때에는 무릎이 쳐지기도 했다. 



평생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돈이 절대적이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돈이 없으면 행복을 추구할 때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 생각한다. 속물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랄까.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 책은 꽤나 흥미로웠다. 나의 앞으로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또 인생의 결정을 할 때 돈에 대해 어떤 리스크나 베네핏이 있을지 함께 확인하며 결정하려는 노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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