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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아이 마음을 읽는 부모
오민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5월
평점 :

아이들과의 그림을 그리다보면 사실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상상력의 자유로움은 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일 때가 많다. 난화라고 부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선긋기부터 시작하여 아주 어릴 적부터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어쩌면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자연스러운 욕망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한동안은 그림을 잘 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것저것 방법을 알려주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흥미를 잃는 모습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한 미술 실력이 필요한 것일텐데, 그 미술 표현을 기르기 위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꺾은 것은 아닌가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20년 정도 유아미술교육과 세자녀의 육아를 해낸 베테랑이었다. 그래서인지 미술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확고하였다. 내가 제목으로 뽑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세상의 주인공으로 자란다"는 말은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힘이 예전에 비해 더욱 중요해진 요즘 더욱 울림이 있는 말로 다가왔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춤도 배우고 노래도 부르고 하며 나때의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살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느끼는데, 그러한 고민을 20년 전부터 현장에서 해 나간 작가의 생각이 참 궁금하기도 했다.

책에는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표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단순히 주제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함께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있다. 그러기 위해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줘야할지, 목적이 없이 미술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도 도와주는 방법이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즐겁게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아이들의 반짝반짝거리는 미술 활동의 예시가 가득 들어있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과 흙을 접할 기회를 주고, 그림책이나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새로운 표현 방법이나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멋진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작가가 아이 지도를 고민하며 읽었던 좋은 책들의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하여 전문성이나 신뢰성이 더 느껴지기도 하고, 그만큼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을 한 20년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존경스럽기도 했다.

아이들의 실제 작품의 예시도 참 재미있고 독창적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미술작품들이 분명 다채로운 색채를 품고 있을텐데 책이 2도 인쇄다보니 작품 사진 대부분이 흑백이라서 아이들의 표현실력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그렇지만 흑백으로다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