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에게서 배우는 투자의 지혜

주식 투자 내려갈 때 사서 올라갈 때 팔아라
이상엽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5월

지난 몇 년간 벼락거지가 된 사람들은 그동안 투기다 도박이다 등으로 여기는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에 반강제적, 비자발적으로 눈이 뜬 경우가 많다. FOMO를 느끼기도 하고, 또 자신이 열심히 모아놓은 자산이 순식간에 가치가 녹아버리는 경험을 한 사람일수록 더더욱이 이런 부분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갑작스럽기에 내공을 쌓거나 다듬을 기회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런 벼락거지 신세를 벗어나고자 부동산과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가 이해가 깊어지거나 넓어진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인 내가 왜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목표 조차 잘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며 왜 내가 투자를 해야하는지, 그 중 주식투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그리고 투자를 할 때에는 어떤 것을 살펴봐야하는지 등을 두루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많은 배움이 있었다.

 

프롤로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저자는 자신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 소개한다. 주변에서 의사를 꿈꾸는 친구를 고등학교 때 보며 보다 더 다부진 꿈을 꾸었으나, IMF 시기와 맞물리다보니 자신의 날개를 펴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고, 그래서 평범하게 살기 위해 얼마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뼈져리게 느끼기도 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절실함을 갖게 되는 계기가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이 분 또한 자신이 절실함을 갖게 되는 계기가 있었고 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쟂무제표 등을 공개하기에 상대적으로 투명하며 또 세금 문제로 크게 골치 아플 일이 없는 주식을 투자처로 추천하고 있는데, 부동산공부를 하다보면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과 세금계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고 투명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도 많이 되고 강점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목차를 구성이 상당히 친절하다. 우선 투자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배경지식을 소개한다. 수많은 증권사 중 어디를 선택할지부터, 기본적인 매매 기법이나, 호재나 악재를 구분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투자의 기본기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기본기라고 하지만, 내가 읽기에는 상당한 내공이나 관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다음으로는 내집을 마련할 목돈을 준비하기 위해 재무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가치투자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 뿐만 아니라 부수입의 필요성과 부수입을 창출하는 배당주, 갭투자, 상가투자 등을 소개하고 전업투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며 책이 마무리된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그냥 추세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지 않아 가치 분석을 공부했었다. 나 뿐 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치분석이 주식 투자의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무제표를 읽는 연수에서도 가장 먼저 들었던 부분이 이 책에서도 소개되어 깜짝 놀랐다. 항상 상폐될만한 위험한 주식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잘 짚고 어떻게 하면 재무를 분석할 수 있는지 방법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여러 기술적 분석을 다루고 있어 처음에는 차트 분석용 책인가 고민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가치분석과 기술적 분석 모두를 잘 활용하는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배당주를 사랑하는 내게는 성장하는 배당주를 찾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너무나 반가웠다. 투자를 하다보니 성장하지 않는 배당주는 배당은 따박따박 나오지만 주가가 제자리거나 하락하여 사실 투자의 기회비용이 많다 느꼈는데, 이렇게 찾는 방법이나 자신이 찾은 성장 배당주를 소개해주며 방향을 잡아주는 점이 내게는 인상깊었다. 

저자가 세미나에서 들었다던 내려갈 때 사서 올라갈 때 팔라는 이야기가 저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 처럼 이 책 또한 내게 배울 점이 많았다. 나 역시 최근 찾아온 하락장에서 흔들리지 말고 이때야말로 보다 좋은 주식을 잘 골라 투자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나를 가다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