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인가 퇴근하고 집에만 오면 잠이 든다. 먹고 자는 습관은 좋지 않은 거라는데,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오후만 들어도 몸이 묵직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하다가도,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이 자꾸만 든다. 그런데 최근 안되겠다 싶어 수영을 시작했는데, 막상 수영을 하니 몸은 몸살난 것처럼 욱씬거리거나 아프기도 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막상 일상이 에너지가 넘치고 잠이 줄었다. 오히려 기운이 나는 것도 같다. 지친다고 운동을 안하니 더 지치는 악순환에 사로잡혀있었나보다.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피지컬 트레이너와 스포츠 장애, 부상 예방 분야에서 25년 경력으로 전문성을 보유한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라는 사람이다. 피트니스 자격증이 있다고 하고, 정신과 육체를 모두 다루는 자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일본이 초고령화사회이다보니 이런 건강과 관련된 국민들의 관심도 높을텐데 그 안에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더 흥미가 갔다.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인 '절대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50가지 비결'과 '피로 해소를 위한 91가지 해야할 일', '운동으로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을 스트레칭, 근육운동으로 곁들여 소개하고 있는데 서로 내용이 연결되다보니 더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책은 크게 건강을 챙기는 과학적인 원리와, 신체와 마음을 트레이닝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왜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힘든지, 어떻게 하면 피로 해소 인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 먼저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내용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힘드니까 쉰다고 생각했는데, 쉬다보면 활동이 부족해 몸이 금세 지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늘 주말마다 굴러만 다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조금 더 에너지넘치게 일을 해 보았는데, 오히려 하루가 더 즐겁게 흘러가는 것 같다.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소개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자세나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해주기 때문에 글만으로는 익힐 수 없는 부분까지 살펴 구성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다음으로는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고, 운동을 습관화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이나, 유산소 운동, 근육운동, 심리적 트레이닝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다. 어느 정도 선의 운동을 선택해야하는지도 제법 재미가 있었고, 그 덕분에 다음 달에 어떤 운동을 할지도 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수영만 하니 뭔가 재밌기도 하지만 부족한 거 같아 욕심이 나서 이 운동 저 운동 일정에 가득 채웠었는데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처음 한 발을 내딪었으니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정도로 일정을 조정하여 새로 채우기로 결심하는데 꽤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운동 뿐 만 아니라 식습관이나 수면도 중요할텐데, 그런 부분도 두루 다루고 있는 책이라 참 좋았다. 또 운동을 하고 나서 무리가 간 몸이 운동을 노동으로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수분을 보충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샤워나 마사지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몸의 통증이가 결림을 해소하는 방법을 따로 빼서 소개하고 있거나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마음의 피로를 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두루 다루고 있어 더 든든했다. 어떠한 하나가 답인 양 소개하는 책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많이 주고, 그 중 내게 가장 잘 필요하고 맞는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 그런 기분을 더 받았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