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 기회의 시그널 - 과도한 유동성과 부채가 가져올 시장의 충격
알레스데어 네언 지음, 배지혜 옮김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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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올해의 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수익을 내고 있던 내 계좌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연준에서는 인플레 파이터로서 활약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시장과 소통을 하며 연착륙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막상 금리를 확정짓는 FOMC의 순간에는 크게 흔들리진 않지만,  그 전후로 계속해서 잔잔바리로 충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코로나로 일어났던 원활한 물류의 순환이 슬슬 풀려가는 줄 알았던 시점부터 갑자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한 번 원자재나 농산물 등에 대한 가격이나 물류 가격까지 슈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내 주식들도 춤을 추고 있다. 

내가 주식을 하던 시점에서는 항상 미국 주식은 우상향하고 있었기 때문에(나는 주린이...) 내가 느끼기엔 앞으로의 변화가 얼마나 클지 예측이 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10년 넘게 계속된 미국의 상승장에 이제 꺾일 떄가 되었다, 너무 비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경계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은데, 코로나로 한 번 V자로 꺾인 후 치솟는 주가를 보며 역시 미국은 괜찮을거란 신화를 마음에 갖게 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최근 변하는 장세에 상승장만 경험했던 나로선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되지 않기도 하다. 과도한 유동성과 부채가 이미 시장에 인플레이션이라는 충격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요즘 장을 보면서 물가가 올랐다는 것, 그로인해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달래고자 임금을 올려주고 있다는 것도 듣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어리버리함에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는 책을 만난 거 많아 더 반가웠다.

책의 저자는 템플턴 글로벌 에쿼티 그룹의 회장인 알레스데어 네언이다. 37년간 투자업계에서 글로벌 주식 포폴을 잘 관리한 베테랑이라고 한다. 책을 번역해주신 분도 뉴욕대 경제학과를 나오신 분이라 읽기가 더 수월했던 거 같다., 매크로를 아는 것이 개별주식을 하는 데 큰 도움이 안된다는 관점도 있지만, 큰 파도의 흐름을 개별주들이 다 이겨내긴 어렵다고 믿고 있기에 스스로가 큰 파도를 읽어낼 능력이 없다면 이런 글들을 꾸준히 읽으면서 현재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관점들을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현재 시장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팬데믹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재정 과잉이 으로 시중엔 많은 유동성이 풀렸고, 그로 인해 너무 많은 분야의 투기가 일어나고 있는 시장의 상황들이 작년까지 벌어진 많은 상황들과 겹쳐보였다. NFT나 미술품의 가격이 치솟는 것, 밈주식들이 성황했던 모습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작년의 시장을 경험한 초보 투자자임에도 떠올려졌다. 그 후에 찾아온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그것을 대응하는 연준의 강력한 정책과 기존과 달리 갖고 있는 강력한 연준의 파워로 잘 넘어갈 것이라고 사람들은 연준을 믿고 기대하고 있지만, 저자는 70년대에 일어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08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같은 위기를 포함한 4차례의 위기들 때에도 늘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것 처럼, 이번도 낙관론이 많지만 그것을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그리고 이러한 자산 가격 상승에 뛰어든 사람들. 3배 레버리지를 두려워하지 않고, 밈주식에 달려들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암호화폐나 NFT에 수십억 수십조가 투자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자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며 1893년 경제 공항 당시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작년에 일어난 아케고스 캐피털의 무리한 투기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소개하며 투기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보다, 현재 그동안의 기업의 평균성장률 대비 주가의 가격이 두배 가까이 벌어진 이 상황에서 우리는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 버블을 경계하고, 투자에 대한 관점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챕터인 챕터7에서는 과거의 자산가격을 통해 현재를 비교하여 앞으로의 미래에 대비할 것과, 위험에 빠진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채권 상황, 주식만이 답이라고 숭배하는 주식시장의 상황, 그리고 이러한 관점 앞에서 우리가 앞으로 고민하게 될 상황들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하고 또 그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저자의 관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 역시 지난 몇년간 자산 가격이 너무나 오르며 고통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다. 더이상 살 수 없는 주택 가격에 밤잠 설치기도 하고, 테슬라가 날라갈 때 무서워하면서도 차마 사지 못한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FOMO를 경험하기도 했고, 지금도 이러한 변화무쌍한 상황에 잘 대응하고 싶은 마음에 내 자유시간 대부분을 경제공부를 하는 데 쓰고 있다. 사실 안 하면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잃지 않은 투자를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비싼 가격의 자산을 사기보단,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사야 안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너무 빠르게 나아가기보단, 천천히 대신 안전하게 디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오건영 부부장님의 말씀처럼, 위험한 투자 분야에 도전하였다면 그 안에서의 안전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과 관점을 준 책의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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