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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렌드 CES 2022 - 한 권으로 끝내는 미래 혁신 기술 대전망
매일경제 CES 특별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평점 :

연초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CES2022는 새로운 해에 기업마다 강조하고 싶은 기술의 정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보니 기업들이 힘을 빡 주고 준비를 하기도 하고, 또 그런 기업들을 한눈에 보다보니 세계 기술 진보의 트렌드를 들여다보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코시국이라 예전보다 규모도 줄었고, 미중갈등으로 여러 중국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지금 세계의 상황을 반영하는 하나의 트렌드가 아닐까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오미크론과 함께 열리다보니,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다른 증권방송에서 전해듣기도 했었고, 그런 상황을 반영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갈 준비를 했으나 막상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들도 전했어서 진짜 간 분들은 어떤 것을 느꼈는지 꽤나 궁금했었는데 매경에서 기자님들 뿐 만 아니라 포스텍의 공대 교수님들을 모셔서 취재를 다녀오고 각각의 분석글까지 올려주는 책이 나와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한 보름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그만큼 갈고 닦고 또 다듬었을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책은 우선 각각의 홀들에서 어떤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졌는지를 크게 소개하고, 이후에는 기업이나 주제어별로 어떤 전시들이 있었는지, 마지막으로는 각각의 키워드를 바라보는 포스텍 대학교수님들의 분석글까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인 삼성이나 LG, SK가 어떤 컨셉으로 전시를 했는지, 특히 이번에 차량색의 변화를 주는 컨셉카로 주목을 받았던 BMW를 비롯한 미래자동차 전시를 한 웨스트홀, 여러 유니콘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노스홀과 유레카파크를 소개했고, 중간중간 기업을 들여다보는 키노트로 기업의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다음챕터에서는 메타버스, 웹3.0, 인공지능, NFT, 자율주행, ESG, 유전자가위, 대체육, 사이버보안과 같이 작년 내내 핫했던 키워드들과 관련된 기업을 소개하고, 키노트로 빅테크들은 어떤 것을 내세웠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체육에 관심이 가서 그 부분을 자세히 읽어보았는데 예전에는 세포배양으로 고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해산물까지 그 범주를 넓혔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대체육이 관심을 받으며 노브랜드버거에서 대체육치킨너겟을 팔거나 여러 한국 기업도 외국의 기업과 제휴하여 대체육이나 대체해산물 등을 개발하겠다는 단신들을 종종 접했는데 1년 사이에 그런 부분들이 세계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기도 했다. 구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단가가 너무 비싸거나 그 맛을 못내 외면받기도 했는데, 점차 기술이 발전하며 비욘드미트같은 기업들의 입지도 달라지려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포스텍교수님들께서 디스플레이나 메타버스, 헬스케어, 인공지능과 같은 최점단 기술을 발전사부터 현재의 이슈, 앞으로의 전망까지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주셔서 단상만 보는 것이 아닌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파트는 다른 분야의 두 교수님이 협업을 해서 내용을 작성하셔서 그런지 분석적이고 다른 분야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예측까지 해 주셔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 기술의 발전과 진보에 관심을 갖는다면, 또는 얼리어답터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만나려고 움직이는 분들이라면 트렌드를 읽기에는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