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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디벨로퍼 - 안주와 불안에서 벗어나라
구정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안정적이고 변화가 적은 일을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만나는 사람들도 현재에 머무르고 적응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산업혁명이라던가, 트렌드의 변화라던가, 새로운 기회가 시작된다던가, 그걸 사업으로 열어가는 스타트업이라던가 하는 변화를 목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정적이라고 세상이 멈춰져있지 않기에 나는 이런 역동적인 세상의 소식이 너무 낯설고 두려울 때가 있었다. 모르기 때문에 더욱 미지의 세계로 느껴졌었다.
책의 저자는 이러한 융합하는 세계의 변화를 직업상 굉장히 자주 목도하고 있는 분이다. 본인이 기존의 아이디어들이 융합하여 새로운 기회로 변화하는 과정을 늘 보다보니,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러한 기회를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재료가 모여도 요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처럼, 책의 맨 처음 내용부터 종잣돈을 모았다면 그 돈을 씨앗삼아 싹을 틔우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야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기존에 주어진 틀들을 벗어나 성공한 샤넬이나 코카콜라와 같은 사례들을 우선 소개하고 있고, 관계맺기, 자신의 가치나 사업의 관점을 밖에서 바라보기와 같이 새로운 사업을 구축하는 방법, 시대가 원하는 트렌드나 방향성을 읽고 맞춰나가는 과정부터 여러 주제어를 제시하여 사업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 변곡점에서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과 같이 사업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한 챕터마다 주제어가 10개 남짓 있는데, 각각의 꼭지가 때로는 성공한 기업의 예시로, 때로는 필자가 읽은 책 중 중요하다 느낀 점들을 발췌하여, 때로는 역사나 속담, 이야기와 같은 소재를 통해 풀어내고 있어 직관적이고 또 호흡이 짧아 읽기에 부담이 없다. 사실 설명이나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에서 그쳤다면 내 삶과는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마인드셋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신선한 자극이 되고, 고인물같은 내 삶에서도 보이는 이러한 소소한 변화들을 알아차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의 목차가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은 각 단락별로 제시하는 주제들이 모두 C로 시작하는 영단어와 관련이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통일성 있으면서도 독창적으로 소개한 점이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한 저자의 센스처럼 느껴져 더욱 즐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변화가 낯설고 두렵기만 한 내게 이러한 자세로 도전해보면 어떨까 권하는 책 덕분에 올 한 해를 조금 더 다이나믹하고 도전적으로 살아볼 용기가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