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부동산 투자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불변의 성공비법
박희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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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 먹기가 달라져야 하는 것 같다. 확증편향 마냥 내가 무주택자일 때에는 집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유주택자가 되면 내 집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에 무주택으로 시작할 테니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가 정말 힘든 것 같다. 큰 돈이 들어간다는 점(그래서 내 인생 최대의 결정을 하는 기분이 드는 점), 또 한동안 계속 오르고 있는 집 값이 너무나 비싸게 느껴진다는 점, 주변에 피드백을 받아보면 이건 이래서 아니다, 저건 저래서 아니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사라는 목소리보다 더 귀에 잘 들어온다는 점, 욕심같아선 강남에 내 집을 사고 싶지만, 내 자산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등 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보니, 꼭 지금 집을 사야하는가에 대해 갈등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마음가짐을 잘 바꾸기 위해서는 옆에 누군가 부동산을 많이 접해본 사람이 앉아서 따끔하게 이야기해주면 참 좋을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을 투자로 하기보다 실거주로 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보니 무리하지 말아라, 여건이 되면 사는거다, 전세도 나쁘지 않다, 꼭 집을 사야하는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들만 더 많이 듣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일단 관점을 전환시켜줄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며 강의에서 들었던 편견을 깨주던 이야기들이, 이 책 초반에 소개되어있다. 인구가 줄면 집값이 빠질텐데 왜 사냐는 이야기부터, 전세로 사는 것이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착각, 집값이 이렇게 올랐는데도 계속 오를까하는 의구심까지 짚어주고 있다. 대출도 자산의 일부임을, 빚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함을 주제별로 세부 항목 질문을 넣고 문답형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짧은 호흡으로도 쉽게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다.


그 이후에는 집을 살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좁혀주는 질문을 던진다. 청약을 할지, 구축이라도 살지, 아파트를 살지 빌라를 살지, 주복은 어떨지, 평형은 뭘 사야할지, 재건축을 살지 재개발을 살지, 3기 신도시에 도전할지, 대장아파트가 왜 중요한지 등등 집을 살 때의 꿀팁을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그리고 집을 사기 전, 미리 고민해야할 세금처리나 자격요건이나 세대분리나 혼인신고.... 책엔 혼인신고 이야기는 없지만 그런 류의 고민해야 할 요건들을 짚어주고 있다. 또 집을 마련한 후에 고민해야 할 세금이나 매도, 갈아타기 같은 부분도 고민해주고 있다.


내가 집을 사기 전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생각을 책을 읽으며 참 많이 했다. 그랬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무주택은 숏 베팅이고, 1주택은 롱배팅이고, 다주택은 레버리지 투자라던 사람들의 이야기, 얼음이 언 물 위에 넘어질까봐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안전할지, 탈출하기 위해 미끄러지더라도 달려서 육지로 가는 것이 안전한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나같은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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