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시대 : 블렌디드 수업과 학급경영 - 영상.교육공학 전공 수석교사들이 만든
김미자.정문화.정득년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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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너무나 낯설고도 두려운 한해였다. 짧은 경력이나마 쌓아온 나의 노하우와 경험들이 전혀 먹힐 수 없는 세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블랙스완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찾아왔을 때 이렇게 어렵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경험으로 체감하였다. 갑자기 타던 비행기가 불시착되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그런 상황. 그런 상황이 작년의 코로나 상황으로 내겐 느껴졌다. 갑자기 많은 것이 바뀌었고, 모두가 변해야만 했으며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이끌기도, 누군가를 따라가기도 해야했다. 하지만 모두가 처음이기에 어렵고 힘든 상황. 그것이 작년 1년간의 학교 상황이었다.


업무도 수업도 교육과정도 모두가 뒤집어진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 많은 한계를 느끼고 부딪히기도 했다. 우선 학교에 와이파이를 포함한 여러 환경들이 조성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 갑자기 내동댕이쳐져 낯선 상황이었고 그 아이들이 최대한 다치지 않게 또 양질의 교육을 받게끔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사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노력해도 뭔가 최적의 결과를 찾아가지 못한다는 막연함과 갈급함이 있었기에 어떠한 지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했다. 물론 모두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지침을 바라기도 막연한 기대였다. 하지만 이렇게 1년의 수업을 잘 마무리하고나자 각각의 분야에서 여러 고민을 하신 선생님들의 결과물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결과물들 중 학교에서 수업으로 정평이 나신 분들만 할 수 있다는 수석교사님들의 책이라서 좀 더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수업실천예시, 학급운영방향, 온라인도구 안내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수업실천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있던 점이 특히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온책읽기를 시작으로 프로젝트학습, 질문이 있는 교실, 소그룹회의, 활동적인 온라인수업, 학습꾸러미를 제시하는 저학년 수업 등 교실에서 실제로 많이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방법론을 온라인에서 구현화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깊었다. 올해 도전해보지 못한 프로젝트학습이나 코로나라 시도해보지 못한 모둠활동을 운영하는 방법을 교사들의 입장에서 익숙한 과정안의 형태로 제시하여 수업마다의 과정을 훑어볼 수 있도록 제시한 점이 더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뒤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온라인 도구가 어떤 곳에서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아이콘으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더욱 활동방향이 쉽게 다가왔다. 재치있는 미술패러디 활동을 유도하는 프로젝트학습인 ㅋㅋ미술관의 결과물을 살펴보니 교실에서 아이들과 하던 활동의 결과물과 크게 다르지 않는 완성도있고 소통하는 그런 호흡의 수업을 본 것 같아 인상깊었다. 


또 올해만큼 아이들의 생활지도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 교감이 어렵고 협력을 할 기회가 줄었으며, 무엇보다 함께 놀고 소통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이들이 많이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수업 예시들에서는 생활지도의 방향과 더불어 소통의 결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더욱 인상깊기도 했다. 기본 생활 습관, 온라인 에티켓 등 챙겨야할 요소들을 실천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배울 점이 많았고 직접 해보고 싶은 수업 방향이 많았다. 등불처럼 내년의 갈 길을 제시해주는 책! 방학동안 열심히 탐독하여 새 학년을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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