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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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라는 말이 많이 어렵고 낯설 수 있지만, 사실 이미 메타버스는 우리 주변에 한껏 들어와있는 세계이다. 무언가를 넘어선 meta라는 낱말과 세계나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인 이 메탑저스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분명히 존재한은 가상 세계를 뜻한다. 아바타 같은 영화 속 무언가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상세계에 이미 묻혀서 살고 있다. 책에서도 소개하는 것 처럼 지하철을 타면 모두 핸드폰 속 가상 세계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게 되고, 친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도 인스타나 페북을 통해 소식을 주고 받으며, 게임 속 새로운 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익숙해진 그런 세상.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나 익숙한 일상 속 가상 현실이 펼쳐진다. 

 책에서는 굉장히 많은 현실 공간에서 펼쳐지는 가상현실의 예시가 쏟아진다. 그런데 더 엄청난 건 대부분을 알고 있따는 것이다. 그렇게 인식하지 못했을 뿐, 다양한 가상현실을 분류하여 소개하고, 실제 산업 현상 속에서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예시, 그리고 메타버스의 속도를 따라가는 현재의 제도와 메타버스가 풀어가야 할 윤리적인 숙제까지 전방위로 정리해주는 이 책이 몹시 반가웠다. 아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면 아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알고 있었는데도 인식하지 못했던 가상현실의 존재를 이제서야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이 동숲에서 선거캠프를 차린 이야기나, 로블록스에 빙그레우스 궁전을 세운 빙그레처럼 따끈따끈한 최신 메타버스까지 소개해주고 있어서 더욱 새롭고 반갑기도 했다. 내게도 너무나 익숙한 세상인 줄 알았는데도 읽다보니 더 넓고 당연해진 그 세계들이 낯설게도 새롭기도 했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해 본 가상현실은 방탈출이었는데, 늘 TV로만 보던 크라임씬이나 대탈출을 직접 해보는 기분이 재미있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내가 즐겨보는 틱톡처럼 모르는 사람과 나지만 내가 아닌 모습을 함께 재미있게 공유하는 것이 어느덧 세계인이 함꼐 즐기는 경험들은 우리 주변으로 메타버스가 한걸음이나 다가오는 그런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우리 곁에 자연스레 존재하고 있는 메타버스가 어느덧 현실보다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이다. 이에 대한 고민과 확인이 필요한 시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자연스러워 의식하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 이 책이 참 반갑고 또 생각할 거리가 많이 든다. 현실과의 경계에 대한 고민, 점점 더 자신의 세계를 펼쳐지는 플랫폼들에 대해 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다가오는 인공지능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고민점까지 안겨주는 이 책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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