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거미 당당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2
유명금 지음 / 봄봄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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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이는 참 사랑받는 거미이다. 이야기 내내 가족들이 모두 나와 당당이를 돕고 싶어 어쩔줄을 모른다. 마치 얼마 전 막 태어난 새싹처럼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가족들의 비타민같은 존재로 느껴진다. 이런 도움은 당당이가 하고 싶은 걸 만드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당당이는 스스로 당당하게 만들고 싶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목표는 어려울 수도 실패할 수도 낯설 수도 또 좌절할 수도 있을것이다. 이런 좌절의 가능성을 걱정한 가족들은 당당이가 다치치 않도록 먼저 도움을 주고자 손을 내민다. 내가 당당이었다면 어른들이 알려준 안전한 길을 아마 따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당당이는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멋지게 해내고 만다. 


아이들을 보고있자하면 어른에 비하여 부족함이 많아 보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도와주고 싶다/ 더 잘 하게 해주고 싶고., 막히지 않도록 안내하고 싶다. 실패의 경험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이가 다치지 않길 원해서 바닥에 폭신한 매트를 깔아두는 것과 같으리라. 하지만 매트가 깔린 곳에서는 앞 뒤 균형 못잡고 하염없이 앞 뒤로 꽈당 넘어지던, 안전판이 있기에 성장하지 못하던 아이가 매트를 걷고 한번 넘어지자 다음부터는 중심을 잡고 넘어지지 않고자 노력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것처럼 어쩌면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주어야 할 것은 넓은 여지와 꼭 필요하지만 가장 적은 범위 내에서의 안전판.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와 기다림의 시간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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