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묻고 변호사가 답하다 - 교권·학폭 전담 변호사의 깨알팁으로 ‘법알못 교사’ 탈출하기!
구슬.김동현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제일 무서운 게 자기검열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주변에서 워낙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다보니 자라목처럼 내 마음도 움츠러들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먼저 조심하고, 나도 모르게 해주고 싶던 것도 검열하고 못해주고, 그냥 넘어갈 것도 마음졸이고, 아마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어디까지 조심해야할지 경계가 분명치 않아 더 움츠러드는 것도 같다.


어느 곳이나 쉬운 곳이 있으랴 싶지만,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는 교실 상황 속에서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갈등상황에 내던져지곤 한다. 때로는 우연으로, 때로는 실수로, 때로는 예상밖으로 등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한 번 시작된 일은 내 마음을 송두리채 휩쓸어버리곤 한다. 안그래도 새가슴인데 한 번 이런 일을 겪으면 괜히 마음이 쿵쾅거리고, 작은 일 하나에도 멈칫하게 된다. 올해는 그런 마음의 울렁임이 너무 심해서 상담을 알아봤던 적도 있다.(학교 상담선생님을 통해 소개받은 상담소는 코로나 때문에 진행해줄 수 없다고 하셔서 마음이 더 울적했다.)


좋은 교사보다 좋지 않은 교사가 더 많으랴. 떠올려보면 좋은 교사가 훨씬 많은데도 우리 뇌리에는 학창시절에 좋지 않았던 교사의 모습만 강렬한 흔적을 남기는 것 처럼 좋으신 학부모님 학생들이 훨씬 많은데도 강렬한 한 두분이 마음에 오롯이 남아버려서 다른 분들께 먼저 움츠러든 채로 행동하기도 한다. 그래서 죄송할 때도 또 그 마음을 치유해주셔서 감사할 때도 많다.


이런 걸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가 잘 알아야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케이스별로 상세하게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개괄식으로 먼저 소개한 후 자세하게 안내하는 책이라 마음이 더 편했다. 목차 내용이 자세하기 때문에 내가 필요할 때마다 발췌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방송이나 뉴스에서 교사 잘못으로 부각되는 뉴스들만 접하다가 교사 입장에서 바라보는 법 상황들을 소개받으니 조금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한 교실이지만,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행복하지만 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한 권 쯤 구비해두며 마음의 보험정도로 삼는 것도 괜찮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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