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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놀이 수업 백과 - 역사 수업이 두려운 선생님들을 위한 긴급 처방 119가지
신봉석.나승빈.정한식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8월
평점 :
역사수업은 극단을 달리게 된다. 알려주고 싶은건 백개. 대충 점만 찍고 가자니 연계성이 부족해져 역사가 따로 놀고, 왕조에 대한 이야기만 하자니 백성사나 여성사나 문화들도 다뤄야할 것 같고, 그 많은 걸 점차 줄어드는 역사 시간에 모조리 다 넣자니, 아이들 머리는 터져나간다. 그걸 흡수하는 극소수의 아이들에게 역사는 꿀잼 과목이 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암기만이 가득한 극혐 과목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6학년 수업을 할 때에는 아이들과 여러 학습활동을 실감나게 하며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자 노력했지만, 아이디어에 많은 한계를 느꼈는데, 한국사 놀이 수업 백과를 보니, 정말 재미있는 놀이들이 가득 들어있어 감탄할 수밖에 없다. 놀이라고 해서 꼭 놀이 활동 자체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상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들을 모두 넣어 놀이로 승화시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세 분의 선생님께서 집필하시다보니, 아이디어도 다양하고, 책의 내용도 신선하고 즐겁다. 몇몇 내용은 이미 현직에서 실천하던 활동들도 눈에 보이긴 하는데, 그런 활동들을 수업에 잘 녹이고 정리하고 그것을 알맞게 활용한 부분들이 감탄하게 한다.
이 책을 쭉 살펴보다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근 들어 초등선생님들께서 역사 수업을 신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 하나라고 느껴진다. 역사를 아이들과 재미있게 하기 위해 5학년을 한번 쯤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