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공 독서 프로젝트 1편 - 1편 기존 독서상식을 비틀어 볼까 잼공, 프로젝트학습 시리즈 8
정준환 지음 / 상상채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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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의 중요성은 더 반복하여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만큼 보편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교육의 방법 중 하나이다. 문해력을 높인다던가, 상식이 풍부해진다던가, 상상력을 기른다던가, 간접 체험을 통하여 경험의 폭을 넓힌다던가, 결국 공부를 잘 하게 되어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던가. 온갖 긍정적인 수식어가 책 읽기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막상 나 역시 책 읽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되돌아보면 어렸을 적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부담이 되고 재미가 없어졌던 기억이 난다. 정말 재미있어서 읽던 책 읽기가 수행평가와 연계되고, 많이 읽어야 상을 받게 되고, 위에 언급한 무수한 수식어들로 어느 순간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또 애니메이션, TV, 인터넷, 게임, 유튜브 등 점차 발달하는 매체와 정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느 순간 책 읽기는 조금은 촌스럽고 고전적인 여가 생활이 된 것도 같다. 나 역시 시간이 난다면 조금 더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여가를 찾게 되지, 뭔가 책을 읽으려는 활동은 각을 잡고 해야 하는, 취미보다는 일에 가까운 무언가라는 인식이 박혀버린 것 같다.


그래서인가, 나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쉽사리 강요하지 못했다. 나도 안 읽는데 뭘 읽으라고 해. 하며 피하기 급급했다. 조금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방향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프로젝트학습(PBL)을 통하여 학습이 말 그대로 재미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잼공팀과 정준환 선생님께서 이번에 재미있게 프로젝트를 하듯 독서하는 방법에 대하여 책을 내셨다고 하여 바로 읽게 되었다. 물론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나 읽어야겠다는 필요성에 숙제를 하듯 의무감 가득 싣고 읽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내용이 가볍지 않음에도 술술 읽혀서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잼공독서프로젝트 책은 크게 2권에 나누어 출간될 예정인 듯 하다. 이번에 출간된 1권에서는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서 상식을 깨기 위한 내용들이 많았다. 왜 독서를 잘 하기 위한 독서법이 다양함에도 사람들은 책읽기를 외면하는지, 아이들의 성장기와 상관없이 강조되고 있는 독서 방법론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재미없는 책을 내용을 달달 숙지하는 방식으로 보는 독서방법론이 어떤 한계가 있을지, 이단(?)처럼 배척당하는 만화책이나 속독 발췌독 등의 독서 방법은 정말 외면받아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우리가 갖고 있는 훌륭한 독서 방법이라는 상식을 여러 학자들의 이야기와 실제 결과와 같은 내용들을 함께 깨주기 때문에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이 맥락이 이전 국어과 교육에서 추진했던 아침독서운동과도 맞닿은 부분들이 많아 그때 공감했으나 정말 그럴까 고민되었던 실천 방식들의 근거를 찾은 듯한 기분 또한 들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독서 교육에 흥미를 줄 만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잼공이 PBL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모임이다보니 독서활동을 PBL과 연계하여 소개하고 있기에 더욱 활동에 눈길이 갔다. 실제 소개된 6개의 잼공독서프로젝트와 1개의 메이커노트 활동 대부분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크게 부담이 없는 아이들 주도적인 활동이 많아서 독자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나 역시 이 중 몇 가지를 올 해 실천해보고 싶어 따로 체크를 해 두었다. 


소를 물가까지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교육 방법이 있더라도, 그것이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독서 또한 아무리 많은 이점을 갖고 있을지언정, 그 활동 자체가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억지로 책을 읽히는 것이 독이 될 것이다.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며 무작정 책을 읽히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정말 내가 읽고 싶어서 책을 읽게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자극과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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