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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질리언스 - 다시 일어서는 힘
천경호 지음 / 교육과실천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학교 폭력 등으로 인하여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에 돌을 얹는 기분이 든다. 학교에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상황 중 하나도 학교폭력, 폭대위, 학생의 작은 다툼에도 학교 폭력이 되는 그런 상황들이다. 10년~20년 전만 하더라도 다툼은 생길 수 있는 것이었고, 잘 화해하면서 서로 조금씩 풀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은 학교 폭력이라는 이름 때문에 예방만 너무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여러 문제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하며, 그 이후에 성장까지 이어지는 힘은 많이 약해지는 것 같다. 물론 폭력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여러가지로 하지 말라는 것만 잔뜩 생기고, 어떻게 관계를 맺고 지내야 하나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학교폭력을 우선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갈등과 시련을 겪고 가장 성장할 수 있는 친숙한 부분이 인간관계, 그 중에서도 친구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변수가 있으며, 그 변수가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친구라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장통을 겪는다. 그런 성장통에서 쓰러지지 않고 이겨내는 힘이 그를 다시한 번 성장시킬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그러한 힘을 갖기 까지는 내면에 여러 힘들을 갖고 있어야 하며, 주변의 영향도 받아야 한다. 그러한 성장은 영교육과정에 담겨져 있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나 그 무엇보다 의미가 깊고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시련의 극복과 성장을 위해서 아이들이 배워나가야 할 부분과 가정, 사회의 어떠한 안전망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눈길이 갔다.
생각하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것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모두 나의 삶을 선택하고 조절하는 데 필요한 메타인지 능력이며, 이 역시 학습까지 연결될 정도로 중요하나 사실 기를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을 공부해본 적이 따로는 없는 것 같다. 도한 사회와 가족의 역할은 강조되긴 하지만 가족의 지지를 위해 가족이 먼저 힘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나 사회적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이 인상깊기도 했다.
자연의 섭리로 보았을 때에는 짧은 세월일 수 있는 100년 남짓의 삶 속에서 인생은 많은 질곡을 경험한다. 지나고 나서 보면 남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도, 나는 그 순간만큼은 내게 왜 이런 일이 이러면서 좌절하기에 급급했지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어른이 된 나지만 그만큼 리질리언스를 할 정도의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이나 아이에 국한될 문제가 아니라, 나의 삶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바로보기 위하여 리질리언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리질리언스에 대하여 소개해 준 책을 만난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