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반에서 꼴찌를 하고 수학 선생님에게 제일 많이 맞았던 열등생이, 이제 로스쿨도 무사히 마치고 변호사 시험까지 치를 기회를 받았다.] 세 번의 수능.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힘들게 공부한 4년의 대학시절. 변호사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3년의 로스쿨 과정. 변호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10년을 공부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시험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저자가 너무 멋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쉬운 길을 갈 수 있었지만, 원하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살게 됩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가 확실해야 더 열심히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 인생의 배터리는 지금 얼마나 남아 있을까 - 만약 아이폰의 배터리가 68퍼센트밖에 남아 있지 않은 걸 보면 나는 아마 얼른 충전부터 하려고 할 텐데... 하지만 인생은 충전할 수 없잖아.] 이 대목이 크게 와 닿았다.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인생. 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얼마나 잘 살지 못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성인으로서 내 인생을 내가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 저자 드로우앤드류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했다. 5만원짜리 이케아 책상에서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스위칭했던 저자의 삶이 부럽다. 제목 ‘럭키 드로우’만 읽었을때는 도박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었다. 인생이라는 큰 도박을 어떻게 이끌고 나가는지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