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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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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무엇일까? 어떤 이는 특정 목적의식으로 자신의 삶을 움직일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불안한 현실 속에 막연한 희망으로 삶을 움직일 수 있다. 우리 모두의 공통점은 특정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급격한 기술 발달, 기후 변화, 경제 위기, 사회 해체, 그리고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불안한 삶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

 보통 이러한 불안한 일에 대한 자세로 크게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뉜다. 하나는 낙관주의자이고 다른 하나는 비관주의자다. 스티븐 호킹은 스무 살에 사지가 마비되는 병에 걸렸다. 어쩌면 사형선고와 다름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호킹은 76살까지 살았다. 심지어 모두가 익히 알듯이 물리학에서도 엄청난 연구결과를 남겼다. 신체 건강한 연구자가 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다. 과연 그를 굳건하게 붙들었던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답변이 위에서 언급한 낙관주의다. 

스티븐 호킹은 낙관주의자였을까? 호킹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내 병은 반드시 나아질 거야!"라든지,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내 병은 고쳐질 거야!"라든지 낙관주의자라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호킹은 그런 기적적인 치유를 경험하지 못했다. 오히려 목소리마저 잃게 되어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그런 그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는 이미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는 평범한 자질이었다. 바로 확신을 갖는 것.

다시 생각해보자. 스티븐 호킹은 낙관주의자였을까? 낙관주의와 확신주의는 명확히 다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확신은 허구의 희망에 휩싸이는 대신 상황의 본질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였을 때, 위축되는 대신 아주 작게나마 자신에게 남은 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다.


확신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가?

 우리는  확신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불치병에 걸려 답이 없는 상황이든, 도저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든, 이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이 확신이다. 확신은 삶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요소 중 하나이자 우리 존재를 가능케 하는 근본적 자극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븐 호킹이 불치병의 진단을 받고도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불편한 몸보다 우주라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열망 덕분이었다. 호킹은 확실한 자신만의 삶의 이유이자 자신이 살아서 이루어야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호킹과 같이 학문적인 열망을 가져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고 길이 있다. 각자 주어진 삶에 맞는 확신을 찾고 그 확신의 동력을 발판삼이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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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 다산은 아들을 이렇게 가르쳤다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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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오세진 편역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이자 지식인인 다산 정약용은 반대 당파의 공격으로 죄인의 굴레를 쓰고 전라남도 강진으로 귀양 생활을 하게 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유배생활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수 있지만, 자식들에 대한 교육을 포기할 수 없었다. 폐족이 된 집안을 바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자식들에 대한 교육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실학자인 다산의 저서는 수준 높은 저서로,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하물며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조차도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해석을 담은 책이다. 일종의 잠언(箴言)집이다.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공부뿐이다.

  다산 정약용이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했던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 나오는 다산의 첫 번째 가르침은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공부뿐이라는 것이다.  다산은 반대 당파로부터 공격을 받아 억울하게 유배생활을 하였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하게 되었고 과거도 볼 수 없었다. 말 그대로 망한 집안, 폐족이 되었다. 가문이 몰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셈이었다. 폐족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뿐이라고 다산은 강조한다. 

 배우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여 우리 집안의 글 짓는 전통이 너희 세대에 더욱 창대해지도록 노력해라. 대대로 이어지는 벼슬도 이런 맑고 귀한 전통과는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폐족이 된 다산의 가족은 자존감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자식들에게 미안함도 있었겠지만, 이 풍파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법은 공부라고 강조했다. 글 짓는 집안의 전통을 자식들이 이어받아 주면 더 바랄 것이 없었을 것이다. 다산은 유배지 강진에 머무는 동안 약 5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저술했는데, 이 방대한 저작물들이 그 위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산의 자식들이 충실하게 책으로 잘 엮어 주고 잘 편집하여 후대에 그 진면목이 제대로 전해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자식들에게 경제생활을 이야기하다

 다산의 자식들에 대한 가르침은 공부로 끝이 나지 않는다. 자식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함이 없이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원했던 점을 다산의 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지 말 것, 돈을 벌고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勤)과 검()이라며 경제에 대한 교육도 강조하였다.

재화를 비밀스럽게 저장해두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러면 도둑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고, 화재로 인해 소실될 걱정도 없으며, 소나 말이 운반하는 고생을 치를 것도 없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다산의 편지 내용이다. 다산은 재물을 축적하는 지혜도 가르쳤지만,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도 위와 같이 자식들에게 가르쳤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바라지도 마라

 도량의 핵심은 '헤아려 동정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좀도둑이나 반역자도 참고 보듬을 수 있다. 하물며 그보다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얼마나 관대하게 품을 수 있겠느냐?

 

논어에 제자 자공이 '종신토록 행할 만한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공자는 '그것은 서()일 것이다. 이는 자기가 당하고 싶지 않은 언행을 다른 사람에게 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자기가 하기 싫은 말과 행동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않아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참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배려하는 정신을 가리킨다. 

 

제사상을 차리기보다 나의 책을 읽어다오

'제사상을 차리기보다 나의 책을 읽어다오'라는 편지글을 통해 다산이 혼신의 힘을 다해 저술한 책이 세상에 알려지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자식들에게 제사상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책을 읽고 다산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책이 세상에 빛을 보기를 원했으리라.

<주역사전>은 내가 하늘의 도움을 얻어 지은 책이다.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했거나 지혜나 사고로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내려서 집중하여 이 책을 읽어서 그 오묘한 이치를 터득해낼 수 있다면 나의 자손이나 벗으로 여길 것이고, 천 년에 한 번 있을 만남으로 여겨 몇 배 이상으로 애지중지할 것이다.

 

 당대 최고의 높은 수준의 학자이면서, 또 몰락한 집안의 가장인 다산은 죄책감으로 유배지 생활을 보냈다. 지금이야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쉽게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다산이 살았던 시대에는 편지를 보내는 데만 해도 수십일이 걸렸을 것이다. 또한 유배지의 환경 또한 글을 쓰기 위한 수월한 환경도 아니었으며, 자신의 몸 하나 간수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한 악조건에서도 자식들에 대한 가르침과 저술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가족을 직접 챙겨야 하는 책임감이었으리라. 이렇게 쓴 다산의 편지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훌륭한 교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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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 -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 경제 패권을 거머쥘 차이나 테크 타이탄이 몰려온다
레베카 A. 패닌 지음, 손용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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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Tech Titans Of China)


레베카 A.패닌


 이 책을 읽기 전에, 최윤식의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앞으로 중국은 영원히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 이라는 내용이다. 중국이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몇 년 전의 가파른 성장과는 달리 많이 둔해진 편이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책의 주장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책의 주장대로 나 역시 중국의 미래는 그리 장밋빛 전망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 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과연 중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나로서는 그리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책 제목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나를 책 속으로 안내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 출신이며, 그동안 써왔던 저서를 보면 중국의 유니콘 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이 책의 저자가 쓴 실리콘 드래건, 스타트업 아시아 라는 책을 찾아보면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의 탄생과정에 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소위 BAT로 통하는 기업을 잘 알고 있지만,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해 살짝 무시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것 같다. 중국이면 "짝퉁", "모방", "허술한 보안"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유니콘 기업이 미국의 기업을 이긴 사례도 많다.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가고 있는가

과거 중국은 선진국의 기술을 그대로 모방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모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쇼트 비디오 앱 '라소Lasso'를 출시했는데, 이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을 100% 복제한 것이라고 한다.  기술에 대한 특허 수가 미국을 앞서기 시작했고 유수의 학회지의 논문 수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의 높은 교육열, 열정이 현재의 중국을 있게 한 동력이다. 이러한 성장 동력으로 BAT로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이들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FANG로 불리는 미국기업의 매출 성장률을 앞지르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들 기업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기업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FANG 처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성장속도를 비추어 봤을 때, 앞으로 10년 후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지도 모른다.


BAT를 뒤쫓는 기업들

중국은 BAT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꽤나 친숙한 샤오미도 있다. 샤오미는 2018년 IPO를 통해 540억 달러 평가로 47억 2000만 달러를 조달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15초 분량의 짧은 뮤직 비디오 셀카라는 새로운 형태의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중화한 바이트댄스도 있다. 바이트댄스는 아직 상장은 안했지만, 무려 기업평가가 7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 유니콘 기업이다. 


미국 기업의 좌절

미국 테크 기업은 세계 어디든 점유율이 1위이지만, 단 중국에서는 예외다. (검색 시장은 한국에서도 구글이 1위가 아니다. 네이버가 1위. 물론 네이버가 구글보다 우수해서 1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버, 이베이, 야후, 아마존, 그루폰 등 많은 기술 기업이 중국 진출에 실패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한다. 가장 두드러진 실패는 아무래도 우버가 아닐까. 우버 차이나는 3년 동안 엄청난 비용을 탕진한 혈전 끝에 250억 달러의 계약으로 중국 라이벌 디디에 합병당하고 중국 사업을 접었다. 중국 정부의 검열은 미국 거대 인터넷 회사들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중국에서 꼭 실패하는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 처럼 철저히 현지화를 했고 또 현지 기업과 제휴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차이나 월드 트레이드 빌딩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로, 중국 150개 도시에 3700여 개의 매장을 개설했으며, 2022년까지 6000여 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말그래도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대박을 쳤다. 스타벅스 전 CEO인 하워드 슐츠는 9년 동안 중국에서 적자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끊임없는 현지화 노력으로 중국에서 성공을 이루었다.(루이싱이라는 중국 브랜드가 있지만, 내 의견은 쉽게 스타벅스를 이길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


중국 벤처 투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벤처 지출은 2018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1050억 달러다. 이는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세계 40대 벤처캐피털 투자 대상 가운데 12개가 중국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처럼 중국은 20년도 안 돼 실리콘 밸리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에서 기술의 변화 속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중국의 기업가들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6일을 근무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9시까지 6일을 일한다고 해서 996이라는 말이 중국 기술계에서 유행하고 있다. 중국 벤처에 대한 투자가 점점 늘어나며, 이제 동남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며, 시장 점유율도 점점 늘릴 것이다.


압도적인 차이나 테크 파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센스타임이라는 중국 기업이다.(어떤 기준으로 세계 최고인지는 나와있지 않다.) 센스타임은 자동차 번호판, 차량 종류, 이벤트 등을 분석하는 카메라 감시 기술을 완성하여 시장에 내놓았다. 센스타임의 얼굴인식 기술은 중국 전역에 걸쳐 있는 2억 대의 카메라가 사람들의 행동을 수집하여 모든 개인의 점수를 매기며, 이를 개인의 신용등급과 심지어 기차표 구입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거대 테크 기업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공 지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놀랍도록 눈 부신 성장 속도를 비추어 봤을 때, 중국의 기술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날도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결론

책에 나와 있는 중국의 성장은 실로 놀랍다. 논문 수, 기술 특허 수, 벤처 자금 규모 등을 봐서라도 중국의 성장은 미국 기술 기업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정말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중국의 정부 정책이 한계가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은 Creative 한 면모보다 Imitationable 한 면모가 더 강하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날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는 느낌적으로는 아니다. 이 책은 중국 벤처 기업들에 대한 리포트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객관적으로 중국기업을 소개하고 있지만 살짝 저자의 주관이 개입된채로 중국 기업들을 소개 하고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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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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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 다반사

심혜진

 우리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답변을 할 수 있는 질문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스마트폰으로 구글링을 해서 알려주곤 한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원리와 답변을 찾노라면 나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상 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과학적 현상이 꽤나 많다. 시골 밤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다 보이는 별똥별, 가까이서 들리는 상여소리,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방식, 어렸을 때 넋 놓고 바라봤던 불꽃, 겨울의 눈송이 결정 등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학교를 졸업한 지 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과학이라는 과목은 평생 다시 볼 일이 없는 학문으로 여기며 살고 있었다. 과학을 더 공부한다고 남은 인생이 달라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기억 속에 과학이라는 과목은 그다지 재밌는 학문은 아니었다. 과학이라는 과목은 나에게 꽤나 까다로웠고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핑계지만 당시 교육방식이 주입식 교육방식이다 보니, 도무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학문은 아니었다. 공식이나 해답을 찾는 방식을 외워서 겨우 평균 정도의 수준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문과 위주의 공부로 고등학교를 보내고 평범한 대학의 인문학 계열에 진학한 이후로, 과학이라는 학문을 되돌아볼 이유는 전혀 없었다. 다만, 문과로 졸업했지만 현실은 공학 쪽으로 일하고 있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이 웃프긴 하다.

이 책은 나처럼 과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조금은 친숙하고 쉽게 과학의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깊이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니고 정말 캐주얼하게 일상 속의 과학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만, 그림이라든지 삽화 등을 곁들여서 설명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듯한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이해 못하는 그런 과학은 전혀 없으니 편하게 읽으면 될 책이다.

 책 저자의 말처럼 일상에 과학을 더하면 세상은 더 특별해지고 흥미로워질 수 있다. 과학의 원리로 일상을 바라보면 어렸을 때의 이후로 잃어버린 호기심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책 내용의 일부

나만 모르는 내 몸 이야기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떄문이든 단백질 떄문이든 봄에 춘곤증이 생기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빛의 양은 다른 호르몬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몸뿐만이 아니라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꽃가루와 강한 햇빛으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늘어나기도 하고 날씨의 급격한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형형색색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원리
불꽃의 색은 화약에 어떤 금속이 섞여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금속 원소는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금속이 포함된 액체를 불꽃에 넣으면 금속별로 고유한 색의 빛을 볼 수 있다. 이를 불꽃반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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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부터 진짜 재테크 - 인생을 바꿀 작지만 큰돈 1천만 원 투자하기
한태봉 지음 / 베가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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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아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 1천만 원이라는 돈이 누구에게는 큰 돈일 수 있겠지만, 투자를 웬만큼 해 본 30~40대 직장인이라면 천만 원이라는 돈은 작은 돈일 수 있다.(솔직히 천만 원으로 소형차 한 대도 못 산다.) 따라서 이 책이 과연 30~40대가 읽기에는 뻔한 내용만 실려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최저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월급이 대략 175만원 정도 된다. 연봉으로 따지면, 2100만 원이다. 투자의 기초가 되는 금액인 천만 원은 어쩌면 사회초년생에게도 그리 어렵게 접근할 수 있는 돈은 아니다. 충분히 모을 수 있는 현실적인 금액이다.

그렇다면 천만원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수많은 투자서의 저자들은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한다. 수많은 현인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잃는 투자자가 훨씬 더 많다.  아래 주요 자산의 최근 8년간 투자수익률(page 26)을 보자.

코스피지수를 보면, 2010년 말이 2051이었고, 2018년 말에도 그 수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8년간 누적 수익률이 0%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리드하는 대기업을 빼고 나머지 회사의 지수는 오히려 8년 전에 비해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나스닥과 S&P500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150%, 99%다.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상회한다.

작가는 이러한 이유로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라고 소개한다. 그것도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업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유료 동영상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가 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주장하는 'Cloud First'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왜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더 주목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파는 기업'이었던 아마존이 이제는 '모든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바꼈다.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사업(아마존 에코, 알렉사)도 하고 있으며, 지금의 아마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AWS)에 대해 설명하며, 왜 아마존이 이렇게 성장을 했고, 앞으로의 전망을 더 밝게 보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God Google의 지주 기업인 알파벳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 모두에 스며들어온 구글. 전 세계의 검색 시장을 점령했다. 단 3개국을 빼고. 이 3개국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라고 한다. 구글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인류의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는 훌륭한 기업이다.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 주행 등을 보면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의 후반에 번외로 미술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진솔하게 썼지만 크게 공감은 안간다. 내가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림에 대한 투자는 한국인에게 아주 조금은 미지의 개척 분야이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에게 1천 만원이라는 돈은 기업의 규모를 떠나서 모으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가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 1천만 원이라는 돈은 모으기 힘들었고, 큰돈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사회 초년생 때 내 연봉이 1,200만 원이었다.)

사회 초년생에게 1천만 원이라는 돈은 쉽게 쓸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유흥을 좋아하면 1천 만원이라는 돈은 금방 사라진다. 또한 해외 여행을 가도 1천 만원 가까이 들 수 있다. 물론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도 있어야 한다. 독서를 하거나 비싼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는 것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유흥과 리프레쉬를 위한 해외여행으로 돈을 쓰는 것도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유흥은 솔직히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의 돈으로 최소한의 미래는 대비해야 한다.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돈을 굴려야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해외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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