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의 약속
코데마리 루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행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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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구분지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이와 비슷한 말들이 있지만 말이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욕망이고~~~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내가 바랬던 사랑 그리고 또한 더불어 욕망...

어쩌면 겉으로는 보기좋은 사랑으로 포장한 것 같이 살지만,

내면에는 누구나 독특한 욕망을 꿈꾸기도 하니까.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섯 주인공 모두 평범하지 않다.

평범하지 않은 것!! 그런 것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좀 파격적인 사랑이기도 하고 또는 닳고 닳은 사랑일 수 도 있다.

이런 것을 일탈이라고 표현하면 좀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출산하면서부터 사랑에 대해 무덤덤해지는

것 같다. 그 사랑이 아이에게 쏟는 모성애로 전해지는 건지...

때로는 사랑을 생각하면서 살만한 현실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막막한 느낌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이런 사랑의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대리만족???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또 그 얼마나 다양한 사랑을 할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으니까 작가의 상상력을 빌어 잠시 사랑의 독특한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꽤나 신나는 일일테니까.

 

일본 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일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간결하고 심리적이고 지적이고...

'세상에는 가령 그것이 옳은 행위가 아니라도 결코 잘못된 행위는 아닌 게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이 글귀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대변하는 것 같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욕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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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펭귄! 까치발 문고 1
아네테 블라이 지음, 이동준 옮김 / 예림당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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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이 책의 주인공은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꼬마 펭귄이다.

펭귄은 언젠가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꽤나 친숙한 캐릭터이다.

아마 교육방송에서 나오는 만화 캐릭터이기도 하려니와 뒤뚱뒤뚱

왠지 귀엽고 사랑스런 동물 중의 하나이니까..

또 뽀로로라는 만화주인공 역시 하늘을 날고 싶은게 꿈이다.

아무튼 여러 의미에서 아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굳이 만화와 비교하자면 만화는 가볍고 흥미 위주로 끝나지만

이 책은 간절한 소망과 또 노력과 할 수 있다는 감동을 줄 수 있다.

 

펭귄이 날지 못하는구나!!!

많은 사람들이 펭귄이 날 수 있다거나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생각하지 못한것 같다. 그냥 펭귄도 새니까 또는 날개가 있으니까 날겠지 뭐 이렇게 넘기기 쉬운 것 같다. 우리 아이 또한 펭귄이 날 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척 흥미로와했다. 또 어떻게 브로노가 날게 될지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았다.

 

너무 너무 날고 싶은 펭귄 브루노..희망사항이나 소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브로노가 좀 다른 펭귄인 이유는 희망이나 소망으로 끝낸 것이 아니라 끝없이 노력했다는 점이다. 비록 펭귄이지만 갈매기를 수없이 연구하고 따라하고 관찰한다. 말로는 얼마나 간단한 방법인가. 하지만 책을 읽는 아이도 또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펭귄 브루노의 노력에 가슴이 뻐근해진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펭귄 브루노는 결코 날지 못한다. 심지어 갈매기들이 브루노를 응원하고 도와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루노는 하늘을 날 수 없었다. 아이들 동화책의 내용들이 가끔은 너무 쉽게 결론을 내서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 수있는 건 갈매기뿐이란다. 너는 너만의 방법으로 날게 될 거야."너무도 억지스럽게 펭귄 브루노가 날개를 크게 했다거나 날개를 튼튼하게 했다거나 비행기를 탔다는 식의 날아오름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브루노만의 방법..

 

드디어 브루노는 하늘만큼이나 푸른 바닷속을 이러저리 헤엄치게 되었답니다. 브루노가 바닷속을 멋지게 헤엄치는 그림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어떤 새보다도 멋스럽고 자유스럽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날아 올랐기 때문이 아닐까? 브루노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 또한 브루노 처럼 원하는 꿈을 향해 노력하고 또 값진 깨달음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척 많은 부분을 생각해주게 하는 좋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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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파이 하나가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데이비드 마틴 지음, 송주은 옮김, 발레리 고르바초프 그림 / 예림당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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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생활습관을 가르칠 때 동화책을 이용하는 방법을 줄곧 써오고 있다. 양치질을 배울 때, 소변을 가릴 때, 화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등...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나눠먹어요"를 잔소리 하지 않고도 스스로 깨우쳐 잘할 수 있게 가르쳐 주는 좋은 책이다. 예전에는 형제자매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나눠먹는 지혜를 터득하였으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태에 우리의 아이들은나누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나누는 지혜 그리고 나누는 기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 참 고마운 책이다.

내용도 무지 단순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고양이 할머니가 동그란 사과파이를 구었다. 사과파이를 굽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인다. 덕분에 더욱 행복해진 고양이 가족.. 한조각씩 먹고 남은 파이가 왜 중요한지가 아이들에게는 중요치 않다. 다만 그 한조각으로 인해 다시 생쥐가족이 행복해지니까~~ 그리고 가족 구성원에 대해 알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 좀더 다양한 가족호칭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누나가 계속 반복되는 것보다는 형이나 오빠, 할머니 대신 할아버지가 등장해도 더욱 재미있었을텐데... 어쨌든 아이들에게 가족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하는 점도 책 읽는 재미가 있다. 파이를 몇조각으로 나누었는지 나눔과 숫자에 대해 활동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에는 단순한 문장이 계속 반복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좀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 우리 아이는 반복되는 부분을 무척 좋아한다. 엄마가 읽기도 전에 중얼중얼 얘기해 버린다. 엄마와 아이가 게임을 하듯 책을 읽어도 좋다. 책의 뒷부분에 파이하나를 더 구울까?라는 할머니 고양이의 질문에 저절로 대답이 나온다.. 네네~네네네~.. 이렇게 대답하는 기분이 얼마나 흥분되고 신날지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아이와 엄마도 당장이라도 파이를 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모피자회사에서 주최한 피자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정성스레 만든 피자를 구워 아파트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눠먹었다..고양이 할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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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모는 아이 - 동물 친구들을 태우고 달려요
페니 대일 지음, 최혜영 옮김 / 예림당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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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저는 금성에서 온 여자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은 금성에서 온 남자입니다. 정말이지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까지 '탈 것'에 열광하는지 미처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남자아이들의 탈 것에 대한 애착과 관심은 이집 저집 말할 것도 없더라구요. 물론 조금 더 개월수가 되면 총이나 로봇으로 관심이 조금 옮겨지긴 할테지만 4살인 우리 아들에게 있어서 '탈 것' 특히 버스에 대한 집착은 현재 최고조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이 책이 배달되어 개봉했을 때 ""악"" 하고 소리를 질렀을까요?? 금방이라도 숨넘어갈 것처럼 당장 읽어달라고 합니다. 하루는 책을 들여다보고 한글도 모르는 녀석이 책을 읽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는 본인의 꿈이 운전사랍니다. 물론 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바뀌긴 하는데 차종이 바뀔 뿐 운전사는 한결같죠. 때로는 소방차 운전사가 되었다가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가 택시운전사가 되었다가 주말에 경륜장에 갔었는데 글쎄 이번엔 싸이클 운전사가 되겠다네요...

현실에서 차를 몰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운전할 때 우리 아들은 어떻게라도 한번 거들고 싶어서 '싸이드 브레이크는 제가 내릴께요.. 와이퍼 제가 해볼께요..' 또 혹여라도 제가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정지 하세요.,. 우회전 하세요''이럽니다. 그런데 책 속의 빨간 버스는 얼마든지 운전을 잘 할 수 있고 또 동물친구들을 지붕까지 가득 채우고 달린다고 생각하니 신나는 모양입니다. 꼬불꼬불 꼬불 길을 잘도 달려요 부분을 읽을 때면 흥분을 하거든요...

참, 호기심 많은 우리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저에게 물어본 질문들입니다...
1. 운전사가 안전벨트를 왜 매지 않았어요?
2. 달릴 때 차문을 열고 달려도 되요?
3. 동물들은 차비안내요??

'책 읽어주는 엄마'로서 제가 느낀 점은 의성어,의태어 선택이 탁월해서 읽어주는데 재미가 난다는 점입니다. 아이와 같이 동물흉내를 내면서 읽다보면 금방 읽거든요. 동물과 동물의 울음소리에 대해서 한참 호기심을 갖는 개월수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일 듯 싶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동물이 타게 될지 계속 호기심을 유발해서 좋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어떤 동물친구가 타게 될까??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는~~~ 이런 식으로 상상을 하면서 계속 호시심을 갖고 책을 읽게 되니까 아이가 더욱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또 간결하고 아이다운 문장들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에게 계속 인지를 시켜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요 가사를 외우듯 자연스럽게 외우게 된다라고 해야할까요??
아이와 신나는 버스 여행을 하고 싶으시다면 꼬옥 읽어보세요!!!

참, 이 책을 읽고 아이와 독후활동을 해봤네요..
집안에서 하는 모래놀이가 있거든요. 모래로 버스를 만들어 동물들을 차례차례 태워주는 간단한 활동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고 하는 놀이라 더욱 즐거워한답니다. 차례차례 순서대로 타는 법도 배우고 또 운전사는 누구로 할 것인지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버스를 모는 아이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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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사계절 그림책
조우영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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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허걱!!
의성어, 의태어가 많으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책이 온통 의성어와 의태어일 줄은....
 
솔직히 그래서 더욱 맛깔스런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본 도원이의 반응 폭발적입니다.
또 또 또~~~~ 읽어주세요...
 
물론 읽어주는 엄마는 무척 힘들답니다..ㅋㅋ
최대한 재미나게 최대한 소리와 비슷하게 내려니 안되는 발음 굴려가면서
온갖 오버액션을 해가며 읽어야 하니까요...
 
정말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있었는데
그 소리에 한번도 집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한번도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한 것 같구요.
 
따르릉 따르릉을 읽고 소리에 민감해지기로 했답니다.
특히 요즘은 어스름 저녁에 나가보면 가을 풀벌레 소리가 환상적입니다.
 
울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대목은
덜컹 덜컹 크레인 소리와 아빠는 탁탁탁, 아이는 달그락 달그락, 엄마는 보글보글입니다.
그 소리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집인지 알 것 같네요.
0.2% 아쉽다면 좀 더 많은 자연의 소리가 있었으면 하는 겁니다...
 
울 아이가 아직 자전거를 혼자 못타거든요.
5살 형아되면 두발자전거 사준다고 약속도 했답니다.
두발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엄마앞에서 뽐낼 울 아들이 그려져 더 흐믓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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